동부구치소 숙주 되나…남부교도소 이감 수용자 16명 확진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29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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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를 태운 버스가 28일 오후 경북 청송군 경북북부 제2교도소로 향하고 있다. 2020.12.28/뉴스1 © News1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를 태운 버스가 28일 오후 경북 청송군 경북북부 제2교도소로 향하고 있다. 2020.12.28/뉴스1 © News1
서울동부구치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다른 교정시설로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동부구치소의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남부교도소로 이감된 수용자들이 잇따라 확진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29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날 서울남부교도소에서 1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지난 23일 서울동부구치소에서 두 번의 음성판정을 받고 서울남부교도소로 이감된 수용자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23일 두 번의 음성 판정을 받은 수용자들을 남부교도소와 여주교도소, 강원북부교도소에 각각 85명, 30명, 60명을 이감했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송된 사람들은 남부교도소 관계자들과 일체 접촉하지 않도록 했다”며 “두 번 검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확진판정이 나온 것으로 볼 때 무증상 보균자였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남부교도소는 이들과 함께 이송된 나머지 69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동부구치소는 지난달 27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전날(28일) 오후 2시 기준 수용자 727명, 직원 21명 등 총 74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9일에는 수용자 가운데 첫 사망자가 나오기까지 했다.

사태가 점점 악화 일로를 달리고 있지만 법무부와 서울시, 송파구는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다.

법무부는 ‘서울시와 송파구에 전수조사를 적극 제기했다’고 해명하는 반면, 서울시는 ‘다같이 회의를 했으나 공식적으로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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