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장애인복지시설서 이틀새 45명 무더기 확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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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종교시설 집단감염 전국확산

서울 송파구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40여 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27일 송파구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해당 장애인 복지시설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45명으로 집계됐다. 25일 입소자 6명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자 방역당국이 이동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시설 입소자, 직원, 종사자 등 177명을 대상으로 추가 전수검사를 벌인 결과 39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송파구 관계자는 “시설 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방역소독을 마쳤으며 확진자는 시설 안 별도 건물에 격리 조치했다”며 “입소자, 직원,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3일 간격으로 검체검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요양시설, 종교시설 등과 관련한 코로나19 집단감염도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의 한 요양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27일 0시 기준 총 2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북 청주의 한 요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105명으로 늘었다. 이 요양원에서는 17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입소자 74명 중 67명이 확진됐고 종사자, 확진자의 가족 등 38명이 감염됐다.

청주의 소규모 교회에서도 22일 확진자가 처음 나온 뒤 27일 오전까지 5개 교회에서 목사, 신도, 확진자 가족 등 29명이 잇따라 확진됐다. 광주 광산구의 한 교회에서 24일 시작된 집단감염은 신도, 가족 등 ‘n차 감염’으로 3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교회 목사와 신도들은 20일과 23일 대면예배를 했는데 특히 20일에는 예배 후 함께 모여 식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교회를 폐쇄하고 내년 1월 6일까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충북 음성 소망병원, 진천 도은병원, 괴산 성모병원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14명으로 집계됐다. 공동격리자 추적 검사 과정에서 26일 하루 동안 2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소망병원은 정신질환, 알코올의존증 등을 치료하는 곳으로 15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7일 6명 확진을 시작으로 집단감염이 시작됐다. 도은병원도 정신 관련 질병 치료 시설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소망병원과 도은병원 환자들이 협력 의료기관인 괴산 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 거제에서는 해수보양온천 관련 확진자가 7명이 추가돼 총 27명으로 늘었다. 거제시는 이 온천에 다녀온 뒤 확진된 어린이집 원생, 중학교 교직원과 학생 등 200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벌였다.

박창규 kyu@donga.com / 청주=장기우 / 광주=이형주 기자
#송파#장애인복지시설#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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