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펀드’ 옵티머스운용, 모든 업무정지 6개월 연장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22일 1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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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이 굳게 닫혀 있다. 2020.10.13/뉴스1 © News1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이 굳게 닫혀 있다. 2020.10.13/뉴스1 © News1
사기 펀드를 운용하며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모든 업무를 정지시키는 조치가 6개월 연장됐다. 현재 검찰 수사가 한창이고 투자자 피해 회복 등의 후속 조치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열린 정례회의에서 옵티머스운용의 집합투자업(부동산), 전문사모집합투자업, 겸영업무, 부수업무 등 모든 업무를 내년 6월 말까지 6개월간 연장하는 조치명령을 발동했다.

이 같은 내용의 조치명령은 지난 6월30일 금융위 임시회의를 통해서도 1차례 발동된 바 있다. 투자자 보호 및 펀드 관리·운용 공백 방지 등을 위해서였다. 그런데 이 조치명령의 효력이 이달 29일 종료를 앞두고 있어 금융위가 모든 업무정지 6개월의 조치명령을 추가로 발동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옵티머스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NH투자증권 등 판매 증권사에 대한 검사를 지난 7월 완료했으며, 내년 2월에 제재심의위원회를 여는 등 본격적인 제재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한 금감원 검사와 검찰수사 등을 통해 옵티머스 펀드의 사기성이 드러난 만큼 금감원은 계약취소 가능 여부에 대한 법률검토를 진행 중이다. 법률검토와 검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년 1분기(1~3월) 중 분쟁조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옵티머스 펀드를 넘겨받아 관리할 주체는 라임 사태와 같이 신설 가교운용사로 사실상 결정됐다. 현재는 판매사들끼리만 가교운용사를 설립할지, 수탁회사도 설립에 함께 할지 등 구체적인 조건을 놓고 막판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교운용사가 설립되기까지는 인력 충원과 금융당국 등록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 14일 옵티머스 사업과 관련해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투자를 이끌어 내는 등 불법 로비를 한 혐의를 받는 정영제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를 구속기소하는 등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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