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검사소 의료진 모집 1시간만에 완료…당국 “깊이 감사”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7일 16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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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요청 1시간만에 30명 의료인 금새 충원"
"의료진, 든든한 버팀목…무증상자 68명 발견"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에 필요한 의료인력 긴급 모집이 서울시 요청 1시간만에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모집에 참여한 의료진과 대한의사협회(의협)에 감사를 표시했다.

질병관리청(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7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서울광장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열고 시청 직원과 시민을 대상으로 익명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그러나 선별검사소에서 검체를 채취할 의료진이 부족하자, 서울시가 16일 의협에 긴급 모집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서울시와 보건복지부에서 3주간 서울시청 선별검사소 운영을 위해 긴급하게 의협에 도움을 요청했다. 1시간만에 지원자가 모두 와서 임시 선별검사소에 필요한 30명의 의료인이 금세 충원됐다”며 서울시청 임시 선별검사소 일화를 소개했다.

이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어 “지원을 희망하셨다가 이미 마감됐다는 이야기를 들은 의사들 중에서는 유사한 상황이 오면 언제든 먼저 연락을 달라며 파견을 희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또 불편하고 추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현장 파견을 지원한 의사 선생님들, 의협 재난치료의료팀에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방대본과 서울시는 지난 14일부터 수도권 내 이동이 많고, 코로나19 발생 위험이 높을 곳을 중심으로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누구나 증상에 관계없이 휴대전화 번호만 알려주면 익명으로 코로나19 무료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임시 선별검사소 36곳에서 1만9169명이 검사를 받았고, 이 가운데 6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적극적인 검사와 무증상 감염자를 찾는 지금의 방역 대응에 의료진들이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고 있다”며 “적극적인 협력과 연대가 수도권 무증상 감염자 68명을 조기 발견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번 3차 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신속하고 광범위한 검사 체계를 갖추고 지역사회 내 잠재된 환자를 빠르게 찾고 격리 치료하면서 감염 고리를 끊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진단검사 확대로 조기 진단, 차단 전략이 성공하려면 국민의 자발적이고 망설임 없는 검사 참여와 선별검사소 현장의 의료진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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