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정은 식지 않는다”…코로나에도 기부금은 예년 수준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7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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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1차 유행 당시 1000억 넘게 성금 모여
"모금액이 줄진 않았지만 증가한 수준도 아냐"
"내년, 경제·사회적 불확실성으로 모금 걱정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진행되는 가운데, 연말 기부단체에 쏟아지는 온정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부단체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장기화될 경우 향후 기부금이 줄어들 것을 걱정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17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현재 모금을 계속 하는 상황이라서 더 나아졌다고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모금액이 줄진 않았다. 작년 대비 약간 나아지긴 했는데 많이 증가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지금 모금 중이어서 금액이 시시각각 변한다”며 “정확한 통계는 모금이 끝나는 내년 1월31일까지 하고 낼 계획”이라고 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관계자는 “아무래도 기업들은 올해 기부금액을 지난해 계획하다보니 올해는 그대로 진행됐다”며 “그래서 아직 괜찮은 것 같지만 개인 후원자의 경우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경제가 (계속) 어려워지면 어떤 식으로든 영향은 있을 것 같다”며 “하지만 어려워도 기부를 꾸준히 하시는 분들이 있으니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내년은 모금이 어렵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코로나19로 내년에 경제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불확실성이 커질 것 같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올해 초 코로나19와 수해 성금을 모았기 때문에 연말 모금목표액을 줄였다.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4257억원이 목표금액이었는데 올해 코로나19와 수해 관련 모금을 했고, 힘든 상황을 고려해 목표금액을 줄여 3500억원으로 설정했다”며 “같은 시기로 볼 때 작년 대비 30억원이 적다. 하지만 목표금액 자체가 적다보니 코로나19 때문에 줄었다고 말하긴 애매한 차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은 올해보다 좀 더 힘들지 않을까 예상은 하지만 일단은 올해 캠페인을 시작한지 2주 밖에 안돼서 지켜봐야한다”고 했다.

앞서 올해 2월 코로나 1차 유행 당시 일선 의료진과 봉사자, 쪽방촉 거주민 등 재난 취약층을 위한 후원금이 각 기부단체를 중심으로 총 1000억원이 넘게 모였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1014명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1054명에 이어 이틀 연속 1000명을 넘긴 것이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882.57명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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