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택배-종교시설-식당 종사자 전수검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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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콜센터-돌봄-버스기사도 대상
증상-확진자 접촉 없어도 무료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잇따르는 종교시설이나 요양시설 등 고위험 집단의 종사자에 대해 전수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버스나 택시 운전사 등도 모두 검사받는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16일 “택배 등 유통물류업과 콜센터, 봉제사업장, 종교시설, 요양시설, 음식업 종사자 등 고위험 집단에 대한 전수 검사에 들어가기로 했다”며 “버스와 지하철, 택시 운전사 및 긴급돌봄 종사자 등 필수업종에서 일하는 이들도 전수 검사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해당 종사자들에 대한 전수 검사를 결정한 것은 이들이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에 노출돼 있어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단 판단 때문이다. 서 권한대행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2일 동안 1만576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첫날 검사받은 2240명 가운데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현재 하루 1만 건 내외인 검사 건수를 최대 3만7000명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수 검사는 증상이 없거나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았더라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비인두도말(콧속 분비물)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원칙이나 의료진 판단에 따라 신속항원검사나 타액 PCR검사로도 진행한다.

서울시 신규 확진자는 16일 0시 기준 378명으로 3일 만에 다시 300명을 넘어섰다. 이달 발생한 신규 확진자 가운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는 21.9%에 이른다. 무증상 확진자도 지난주 기준 31%로 늘어났다.

시 관계자는 “춥고 건조한 날씨로 바이러스 활동이 왕성해진 데다 발견과 추적이 어려운 무증상 확진자 비율이 늘어 코로나19 확산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며 “검사 건수를 선제적으로 확대해 방역 사각지대를 줄여 나가겠다”고 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코로나19#서울시#고위험 집단#전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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