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거리 두기 3단계 상향에 대해 깊이 검토하고 있다”며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3단계는 거리 두기의 최종 단계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78명이다. 13일(1030명)에 이어 사흘 만에 다시 1000명을 넘었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다. 최근 1주간(10∼16일) ‘국내 발생’ 환자는 하루 평균 832.6명으로 늘었다. 3단계 격상을 위한 기준(800∼1000명)에 도달했다.
방역당국은 거리 두기 상향에 대비해 3단계 조치의 보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른바 ‘강화된 3단계’다. 현재 △5인 이상 모임 금지 △식당도 포장·배달만 허용 △식품·의약품 판매 제외한 모든 상점 운영 중단 등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3단계를 무작정 단행하기보다 경제와 민생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감안해 분야별로 지원대책을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며 지원대책 사전 검토를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