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제자 장학금으로”…이름 감춘 퇴임교수 경북대에 10억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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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 전경(경북대 제공)©뉴스1
경북대학교 전경(경북대 제공)©뉴스1
“제 이름은 알리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 돈을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에게 써 주세요.”

이름을 알리지 않은 경북대 명예교수가 “제자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 달라”며 10억원을 기부했다.

3일 경북대에 따르면 10여년 전 퇴임한 명예교수 A씨가 전날 홍원화 총장을 찾아 발전기금 10억원을 전달했다. A씨의 기부금은 경북대 설립 이후 교수 개인이 전달한 기금 가운데 가장 큰 액수다.

그는 홍 총장에게 “제자들이 공부하고 연구하는데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잘 전달되도록 학교에서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전했다.

대학 관계자는 “기부자가 절대 자신이 드러나지 않게 해 달라고 신신당부해서 외부에 알리지 않을까 했지만 너무 뜻 깊은 기부여서 ‘익명의 교수’로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기부한 발전기금은 그의 뜻에 따라 학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소중히 쓸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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