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국 거리두기 강화 필요성 논의…조속한 시일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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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27일 1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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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유행, 수도권 중심 빠르게 확산"
"어려움 겪는 이웃 생각해 힘 모으자"

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에 따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전국적 거리두기 강화 관련 논의에 착수하고 조만간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정부는 오늘(27일)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수도권과 각 권역의 거리두기 조치를 좀 더 강화할 필요성과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 사안에 대해 지방정부와 각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추가 수렴해 조속한 시일 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525명으로 전날인 26일 553명에 이어 2일 연속 500명대로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500명대 이상 발생한 건 대구·경북 중심으로 1차 유행이 진행되던 지난 3월4일 이후 처음이다.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382.4명으로, 그 전주 227.7명 대비 160여명이 증가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코로나19의 세 번째 유행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전국적으로 전파되는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지난 1주간의 국내 하루 평균 환자 382.4명 중 수도권이 전체 약 71%인 271명으로 수도권의 감염확산이 환자 증가에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수도권 이외 지역도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지난 1주간 호남권이 32명, 경남권이 32명, 충천권이 24명 등 1.5단계 기준을 초과하는 권역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이외 광주 호남권 전체와 부산 경남권, 강원권 일부에 대해 거리두기 1.5단계가 적용 중이지만 전국적인 거리두기 2단계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

지난 7일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르면 2단계는 ▲권역별 1.5단계 기준을 2배 이상 증가 ▲2개 이상 권역 유행 지속 ▲전국 1주간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300명 초과 중 1개 조건에 도달하면 격상된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일상 속의 다양한 감염경로를 차단하는 것은 오직 국민 여러분의 협조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생각해, 위기가 빨리 극복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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