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300명대 확진인데 21일 시험?…“중등 임용고시 연기해야”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20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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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20일 사흘 연속 300명을 넘은 가운데 21일 치러지는 중둥교사 임용고시 1차 시험을 두고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학교에서 치러지는 이 시험을 통해 확산세에 불을 붙이는 모양새가 되는 것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특히 전국 수험생들이 몰리는 노량진의 대형 임용고시 학원에서는 18~19일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다. 방역당국이 학원 수강생과 직원 등 200여명을 상대로 전수검사를 벌인다고는 하나 이날 중으로 끝날 수 있을 지 장담할 수 없다.

전북도 보건당국에서도 이날 서울 노량진 학원에 다녀온 전주지역 20대 남녀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이같은 우려에 신빙성을 더했다.

이에 당장 임용고시 수험생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이를 두고 갑론을박하는 모양새다. 시험이 급한 수험생들이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해열제를 먹고 시험을 치를 가능성까지 우려되는 것.

아예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이번주 토요일에 실시 예정인 중등 임용고시 시험 연기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임용고시는 시험 제도상 자신이 응시한 지역으로 이동해 시험을 치러야 하는데 서울, 강원, 순천 등 현재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의 사람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 또 다른 지역의 사람들이 서울, 강원, 순천 등의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또 “수능을 앞두고 특별방역을 진행한다고 하는데, 학교에서 500명이 넘게 모여서 시험을 보는게 옳은가”라며 “임용고시 응시생 중에는 기간제, 시간강사 등으로 이미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도 꽤 있는데 만약 시험장소에서 확진자가 나온다면 그 파장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라고도 적었다.

이어 “저 또한 하루라도 일찍 이 지긋지긋한 수험생활을 끝내고 싶은 마음이 큰 수험생”이라면서 “하지만 시험을 보러 가는게 우리 가족을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 부디 임용고시 1차 시험을 연기해달라”고 덧붙였다. 실제 앞서 소방공무원, 5급 공채 시험 등은 코로나 확산세를 반영해 연기됐던 바 있다.

다만 현재까지 교육청에서는 Δ시험장 출입 전 반드시 손소독제로 손을 소독한 후 발열검사를 받고 개인마스크를 착용할 것 Δ시험장 안팎에서 불필요한 대화를 자제할 것 Δ수험생 개인이 사용한 휴지, 마스크 등은 가방에 넣어 다시 가져갈 것 등의 ‘코로나19 대응 수험생 행동수칙’만 공지한 상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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