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두드러진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하지 않도록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일부 전문가들은 2단계로 올릴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거리두기) 1.5단계 상향 조정의 목표는 최대한 신속하게 본격화 되고 있는 지역사회 유행의 차단, 환자 증가 추이를 반전시키는 것”이라며 “일상과 생업에 큰 피해를 끼칠 수 있는 2단계로 격상하지 않고 상황을 반전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리두기 2단계는 오후 9시 이후 식당의 취식 금지뿐 아니라 노래방, 실내 체육시설 등 많은 다중이용시설에 영업 중단 등 강력한 조치가 포함돼 있다”며 “많은 자영업자들을 비롯해 서민 경제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밖에 없기에 지금 1.5단계 수준에서 급격한 증가 추세를 반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2단계 격상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현 상황에서 1.5단계 격상은) 좀 늦은 것 같다”며 “지금 나날이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라 1.5단계가 이미 선포되고 이번 주는 이미 2단계 올릴 걸 준비해야 될 상황이 아닌가, 이런 의견들이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1.5단계가 늦어졌기 때문에 2단계 올리는 걸 분명히 더 주저할 가능성이 정부에서 있을 것 같다”며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고, 실제로 저희 병원 같은 경우도 응급실에서 진단된 고령의 환자 분이 있었는데 병실이 이미 차 있어서 저희가 어제 환자를 받을 수 없어서 여기 저기 알아봤는데 환자 전원이 안 됐다. 아주 부족한 상황은 아닌데, 고령이나 고위험군들 입원시킬 수 있는 병동이 이미 조금 조금씩 부족한 상황들이 서울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아서 이런 부분들 고민해야 될 상황”이라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같은 날 YTN ‘뉴스라이브’와 인터뷰에서 “주말에 벌써 200명이 넘었기 때문에 사실 지금 1.5단계를 내일부터 해서는 저는 크게 효과는 나타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 효과를 보려고 하면 3~4주가 지나야 된다. 그때는 이미 수능이 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사실 단계를 2단계 이상 올리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며 “오늘, 내일 한 2~3일 경과를 봐서 확산세가 증가하면 주말이라도 2단계 격상을 하지 않으면 굉장히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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