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교장·교감 등 교직원·학생 15명 확진…등교중단 2배 늘어 97개교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13일 14시 53분


코멘트

강원 등교중단 학교 하루만에 3개→53개 폭증
등교확대 이후 최대치…학생 확진자도 10명 ↑

강원도 초등학교 교장과 교감 5명이 교장 자격연수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줄줄이 감염되는 등 유·초·중·고 확진자가 15명 늘었다.

등교가 중단된 학교는 하루 만에 2배 늘어난 97개교다. 등교가 확대된 지난 10월19일 이후 최대치다.

교육부의 13일 0시 기준 교직원 확진자 현황을 보면 12일 강원 지역에서 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5월 이후 교직원 확진자는 누적 155명으로 늘었다.

학생 확진자는 지난 11일 1명, 12일 9명이 불어나 누적 822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서울 4명, 충남 3명, 경기·광주·강원 각 1명씩이다.

지난 12일 강원도 원주·화천·홍천 지역 학교 교장과 교감 4명, 13일 철원 초등학교 교감이 줄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24개 초·중·고교의 등교수업이 중단됐다.

확진자들이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24개 학교는 13일 등교수업을 임시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원격수업이 진행되는 초등학교에서는 긴급돌봄교실을 가동했다.

올해 교장자격연수는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 실시간 쌍방향 강의 등 비대면으로 운영됐으나 학교장이 학교를 방문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은 대면으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교장·교감은 이 과정에서 여러 학교를 방문해 교사들과 접촉했다.

보건당국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교사 22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어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20일 앞두고 교육 관련 일정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교육부는 앞으로 예정된 연수는 멘토링까지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등교수업이 중단된 학교도 12일 48개교에서 13일 97개교로 하루 만에 2배(49개교) 늘었다.
교육부가 13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강원 등 8개 시·도에서 등교를 중단한 학교가 나왔다. 강원이 53개교로 가장 많았다. 서울 21개교, 경기 13개교 등 수도권이 34개교다. 충남 4개교, 전남 3개교, 부산·광주·경남 각 1개교씩이다.

서울에서는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학생 확진자가 3명 늘어나 우려를 낳는다.

서울시교육청 13일 0시 기준 확진자 현황을 보면 동대문·중랑 지역에서 학생 2명이, 성북·강북, 강동·송파 지역에서 학생 각 1명이 지난 1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3명은 지난 11일 의심증상이 발현돼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른 1명은 아버지가 확진 판정을 받자 검사를 받은 사례다.

시교육청은 방역당국이 성북·강북 고교, 강동·송파 중학교, 동대문·중랑 초교에서 접촉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교직원과 학생 대상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개교 모두 13일 하루 원격수업을 한다.

아버지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초등생이 다니는 동대문·중랑 지역 학교는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원격수업을 한다. 현재 원격수업 중이라 교내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방역당국은 판단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2일 오후 4시 기준 등교하지 못한 학생은 3만1607명으로 전날 대비 1497명 늘었다.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는 1492명이다. 등교 전 자가진단에서 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난 학생은 2만7501명, 등교 후 의심증상이 나타난 사례는 2614명이다.

서울에서는 지난 11일 낮 12시부터 12일 낮 12시까지 하루 동안 학생 1324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고교생이 77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학생 395명, 초등학생 127명 순이다. 특수학교 12명, 대안학교 등 각종학교 10명, 유치원 5명이다.

[세종·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