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발레학원 강사發 원생 감염 13명… 재학 초등교 4곳 300명 코로나 검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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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강사, 집단감염 구로 일가족중 한명
여주 장애인 요양시설 26명 확진… 우리은행 부행장 등 임원 5명도

경기 부천의 한 발레학원에서 초등학생 1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24일 첫 확진자가 나왔던 경기 여주의 중증장애인요양시설에서도 확진자가 26명까지 늘어났다.

25일 경기 부천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등에 따르면 부천에 있는 루나발레학원 관련 확진자가 이날 오후 5시 기준 22명으로 늘었다. 13명은 이 학원에 다니는 초등학생이고, 9명은 초등학생들의 가족이다.

방역당국은 발레학원 감염이 이 학원 소속 강사 A 씨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역당국 측은 “A 씨가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추가 확진자는 방역당국이 나머지 강사 7명과 원생 208명 등을 전수 검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서울 구로구 등에 따르면 A 씨는 14일부터 근육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21일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격일로 출근해 하루 6∼9시간씩 근무했다.

발레학원 집단감염은 22일부터 시작된 서울 구로구 일가족 집단감염과 관련 있다. 구로구에 사는 B 씨가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가족 3명과 지인 및 지인의 가족 8명이 감염됐는데, A 씨는 B 씨로부터 감염된 가족 중 한 명이다.

방역당국은 루나발레학원 집단감염이 지역 초등학교로 전파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학원 원생들이 부천에 있는 산들초와 버들초, 일신초, 범박초 등 4개 학교에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현재 학생과 교사 등 300여 명의 검체 검사를 실시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여주 중증장애인요양시설인 ‘라파엘의 집’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24일 20대 입소자가 처음 확진된 데 이어 25일 현재 2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는 19명이 입소자이며, 5명은 직원이다. 나머지 1명은 외부강사로 알려졌다.

현재 라파엘의 집 5개 병동 가운데 확진자가 나온 2개 병동은 코호트(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갔다. 입소자와 직원 등 218명에 대해서는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도 집단감염이 발행했다. 우리은행은 “부행장을 포함한 임원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측은 “23일 이후 우리은행 본점, 우리금융디지털타워 등에 대한 방역 조치를 마쳤다. 26일부터 정상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하경 whatsup@donga.com / 여주=이경진 / 신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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