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손씻기만 잘해도 설사질환 30%·호흡기질환 20% 줄어”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15일 15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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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로 30초 이상 흐르는 물로 씻어야 병원체 제거"
음식 준비 및 먹기 전후, 화장실 사용·쓰레기 만진 후
간병이나 베인 상처 치료, 기침·재채기 후에도 필수적

방역당국이 15일 유엔 ‘세계 손씻기의 날’을 맞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지를 위해 올바른 손씻기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따르면 올바른 손씻기는 설사질환을 약 30%, 특히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의 설사 질환을 약 60% 줄일 수 있다. 감기나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질환도 20% 줄인다.

질병관리청(질병청)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위기대응분석관(국장)은 15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마스크와 손 씻기는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라며 “비누를 이용해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서 씻어야 충분히 병원체가 제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만 잘 씻어도 코로나19 예방은 물론 호흡기감염증, 장티푸스나 A형간염 등 장관감염증과 같은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 올바른 손 씻기는 비누로 30초 이상 손바닥과 손등, 손가락 사이, 두 손을 모으고 엄지손가락과 손톱 밑까지 구석구석 씻어야 한다. 방역당국은 6단계에 걸친 올바른 손씻기 방법을 홍보해왔다.

특히 화장실을 이용한 후, 기저귀를 갈거나 화장실 다녀온 아이를 닦아준 후, 쓰레기를 취급한 후에 손을 꼭 씻어야 한다. 음식을 먹기 전후는 물론 음식을 준비할 때, 특히 생고기나 가금류 등을 만진 손은 반드시 청결하게 닦아야 한다.
아픈 사람을 간병하거나 베인 상처 등을 조치할 때, 코를 풀거나 기침, 재채기 후에도 손을 씻어야만 바이러스·세균의 침입이나 전파를 막을 수 있다. 반려동물이나 가축의 사료나 동물 관련 폐기물에 접촉한 후에도 마찬가지다.

이 국장은 “손을 씻기 어려운 환경에서는 손소독제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는 비누와 손소독제에 저항성이 강하지 않은 바이러스라는 점을 활용하면 충분히 제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지난 3월부터 올바른 손씻기 챌린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박지성 전 축구선수와 김민지 전 아나운서 부부를 시작으로 배성재 아나운서, 코미디언 홍윤화 등 유명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국장은 “ 마스크 쓰기, 손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작은 실천들을 모으게 된다면 훨씬 효과적으로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15일) 세계 손 씻기의 날을 맞아 한 번 더 많은 손 씻기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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