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독감백신’ 만13~18세 무료접종 재개…“밀집우려, 사전예약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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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3일 0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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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3일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접종을 재개한다. 이날 만13~18세 중·고교생 접종을 시작으로 만62세 이상 어르신 접종도 순차 진행한다.

이들 접종 대상의 물량은 앞서 상온노출 의심으로 당국에 신고되면서 정부가 접종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이후 품질검증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 접종 재개를 결정했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만13~18세 중·고교생 무료접종이 이날부터 시작된다. 19일부터는 만70세 이상, 26일부터는 만62~69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만12세 이하 어린이와 임신부 대상 물량은 이와 유통과정이 다른 제품인 만큼, 지난달 25일부터 먼저 무료접종을 재개한 바 있다.

나머지 연령대는 이번 정부의 무료접종 사업에 포함되지 않아 유료로 접종을 받아야 한다.

독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발열, 기침 등 증상이 비슷해 정부가 올 하반기 가장 염려하고 있는 감염병이다. 두 감염병을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워 독감 진료과정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른바 두 감염병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정부는 독감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올해 접종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대폭 늘렸다.

정부가 계획한 올해 국내 총 공급 독감백신 물량은 2964만도스다. 이 중 국가가 총괄계약 방식으로 확보한 물량 1259만도스와 12세 이하 어린이 및 임산부, 지자체 자체 구매분 그리고 국방부 사용분 총 585만도스가 더해진 1844만도스가 공공사용 물량이다.

여기에 정부는 나머지 유료 공급분 1120만도스 중 105만도스에 대해 315억원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무료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의료급여 수급권자 70만명, 장애인 연금·수당 수급자 35만명이 그 대상이다.

다만 앞서 접종 중단 물량 중 48만도스가 수거됐고, 한국백신의 4가 독감백신인 ‘코박스플루4가PF주’ 일부에서 백색입자가 발견돼 선제적으로 61만5000개를 자진회수하기로 하면서 공급 물량이 더 줄게 됐다. 61만5000도스중 48만도스와 중복물량은 2만5000도스다.

정부는 미리 확보해놨던 여유물량 34만도스를 대체분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회수된 제품들도 검증을 거쳐 다시 사용할지 검토할 예정이다.

정부는 백신 접종이 중단된 뒤 다시 재개되는 만큼, 갑작스러운 혼잡을 막기 위해 국민들에게 병·의원 사전예약후 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2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안전한 예방접종 시행을 위해 접종 대상자는 사업 시작일을 준수해 사전 예약후 내원할 것을 부탁한다”며 “병·의원도 특정일에 접종이 집중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이어 “독감 예방을 위해 백신을 접종하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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