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왕기춘, 준비기일 마무리…12일 첫 공판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7일 14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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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 "기소 후 상당 시일 지나, 신속히 진행할 예정"

미성년 여제자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왕기춘(32) 전 유도 국가대표 선수의 마지막 공판 준비 기일이 진행됐다.

대구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이진관)는 7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강간 등)로 구속기소된 왕기춘에 대한 마지막 공판 준비 기일을 진행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공판에 앞서 향후 심리 계획 등을 정리하는 절차로 피고인들의 법정 출석 의무는 없지만, 왕기춘은 직접 법정에 나왔다.

시작에 앞서 재판부는 “기소 후 상당한 시일이 지났다. 지연되는 이유는 국민 참여 재판 여부, 항고와 재항고, 기일변경 등이었고 이는 법의 절차로 불가피했다”며 “지난 5월에 기소된 이번 사건은 특별기일을 정하고 신속히 진행하려고 하기에 기일변경 등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된 피해자 2명 중 1명은 아직 미성년으로 성년인 피해자는 직접 소환하고 미성년자는 영상 녹화 조사로 진행할 예정이다”며 “불명확하거나 확인 불가한 부분, 소명이 필요하다면 직접 소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검찰과 왕기춘의 변호인은 증인 목록, 공판 일정 등을 논의했고 재판부는 이날 공판 준비 기일을 종결했다.

왕기춘은 2017년 2월26일 자신이 운영하는 체육관에 다니는 A(17)양을 성폭행하고 지난해 2월에는 같은 체육관 제자인 B(16)양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

왕기춘은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왕기춘은 대구고등법원에 항고했지만 기각됐다.

이후 법원의 결정에 불복한 왕기춘은 변호인을 통해 대법원에 재항고장을 제출했으나, 대법원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재판은 일반 형사재판으로 진행하게 됐다.

왕기춘에 대한 첫 공판은 12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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