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재활병원發 감염 26명… 정읍선 마을 통째 코호트 격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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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 80대 노모 ‘역귀성 확진’… 서울 스타벅스점 직원 2명 양성

14일간 이동제한된 양지마을 전북 정읍시에서 추석 이동에 의한 감염으로 의심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6일 양지마을 양지경로회관 앞에 마련된 검사소에서 마을 주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정읍=뉴스1
14일간 이동제한된 양지마을 전북 정읍시에서 추석 이동에 의한 감염으로 의심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6일 양지마을 양지경로회관 앞에 마련된 검사소에서 마을 주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정읍=뉴스1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재활전문 마스터플러스병원의 입원 환자와 직원 등 2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6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마스터플러스병원 5층에 입원한 환자 6명과 보호자 2명 등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고열과 기침 등 비슷한 증상을 보였지만 모두 한 병실에 입원하지는 않았다. 이어 밀접 접촉자를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간호사와 간병인 등 18명이 오후에 추가로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나온 이 병원 5층을 코호트 격리하고 병원 출입과 병실 간 이동을 금지했다.

추석 연휴를 전후해 서울 아들집에 다녀온 80대 여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북 임실에 사는 A 씨는 지난달 21일부터 2주간 서울에 사는 아들 B 씨(50) 집에 머물다 이달 5일 임실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 날 서울 중랑구보건소에서 B 씨가 확진됐다는 연락을 받았고 검체 검사 결과 A 씨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A 씨는 서울에서 임실까지 아들의 승용차로 이동했고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들렀다. 임실 지역 내과와 약국, 친척 집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자녀들과 함께 연휴를 보내기 위해 역귀성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북 정읍시 정우면 양지마을은 마을 전체가 코호트 격리됐고 이동 제한조치가 내려졌다. 5일 마을에 사는 30대 여성이 처음 확진된 이후 이 여성과 접촉한 가족과 친인척, 주민 등 양지마을에서만 8명이 감염됐다. 이 마을에는 35가구 70여 명이 산다. 주민들은 14일간 공동시설 이용이 제한되고 마을 밖 외출도 모두 금지된다.

서울 서초구 스타벅스 교대점과 교대역점 직원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초 확진자 모두 교대점에서 일했지만 먼저 확진된 직원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교대역점으로 근무지를 옮기면서 두 곳에서 각각 확진자가 나왔다.

의정부=이경진 lkj@donga.com / 임실=박영민 /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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