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진천읍 인구 5만명 채워 2025년 市승격 도전”

  • 동아일보

지난 4년간 인구 18.8% 증가세
비수도권 지자체 중 최고 기록
성석리 미니신도시-교성지구도시 등
도시개발 통해 인구유입 추진

충북 진천군이 비약적인 인구 증가세를 앞세워 2025년 시 승격을 추진한다. 진천읍 전경. 진천군 제공
충북 진천군이 비약적인 인구 증가세를 앞세워 2025년 시 승격을 추진한다. 진천읍 전경. 진천군 제공
충북 진천군이 2025년을 목표로 시(市) 승격에 도전한다. 군은 민선 7기 2년 동안 전국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인구 증가세 최고를 기록했다.

5일 진천군에 따르면 통계청 국가통계포털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시스템의 6월 말 기준 주민등록상 인구는 8만1742명이다. 민선 7기 2년 동안 인구 증가율은 7.7%이고, 최근 4년까지 보면 18.8%의 가파른 증가세다.

현재 전국의 82개 군(郡) 단위 지자체들이 시 승격을 목표로 인구 늘리기 정책을 추진 중이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이런 가운데 진천군의 인구 증가 추이가 시 승격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이 구상하는 시 승격 방식은 진천읍의 인구를 5만 명 이상으로 만드는 것이다. 지방자치법상 시 승격 요건은 전체 인구가 15만 명을 넘거나 인구 5만 명 이상의 도시 형태를 갖춘 지역(읍면)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목표로 잡은 2025년까지 현재 8만1000명대인 진천군의 인구를 15만 명까지 늘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진천읍의 인구(6월 말 기준)가 이미 3만 명을 약간 넘어 앞으로 2만 명을 더 채우면 시 승격 요건을 갖추게 된다. 2017년 5월 3만1389명으로 최고를 기록했던 진천읍의 인구는 충북혁신도시 조성에 따른 일시적인 인구 유출로 감소세를 보였다가 현재는 3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군은 2022년 충북혁신도시 아파트 공급이 마무리되고 있고 진천읍의 도시 개발 사업이 진행되면 다시 인구가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군은 몇 가지 주요 도시개발 사업을 통해 진천읍을 인구 5만 명 이상의 도시 지역으로 만들 계획이다. 우선 2023년까지 진천읍 성석리 일원에 추진할 ‘성석리 미니신도시’는 2750채의 주택단지를 포함하고 있다. 또 교성리 일원에도 같은 기간 2500채가 들어서는 ‘교성지구도시’를 조성한다.

진천읍 송두산업단지의 ‘K푸드밸리’ 내 공장 증설과 문백면 일원의 방사광 가속기 배후 산업단지인 ‘메가폴리스 산단’ 조성 확정도 인구 증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군은 △미전입 근로자 전입 독려 △주택 취약계층 맞춤공급 확대 △셰어하우스 운영 △인구 전입리더 발굴 등의 다양한 인구 유입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충북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고밀도 압축개발 방식을 통해 인구 증가와 산업 발전이 이뤄졌다”며 “진천읍과 혁신도시를 연계한 생활경제권을 늘리고 진천읍의 도시 기능을 강화해 2025년 시 승격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진천군#시 승격 도전#인구유입 추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