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 관악구 사우나 확진자 발생 이어져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8일 2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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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구와 관악구 사우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의회와 서울대 중앙도서관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도봉구 예마루데이케어센터 관련 3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누적 2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 3명은 도봉구 황실사우나 이용객 1명과 가족 2명으로 모두 이 사우나와 관련돼있다.

두 시설 사이의 감염 고리는 데이케어센터 입소자 A 씨다. 24일 확진판정을 받은 A 씨는 양성 판정 나흘 전인 20일 황실사우나를 이용했다. 이날 A 씨를 접촉한 사우나 직원과 이용자 등 8명이 추가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이 사우나 직원과 방문자 160명을 검사하고 있다.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29명으로 늘었다. 전날보다 5명 증가한 수치다. 추가 확진자들은 사우나를 이용한 확진자의 가족과 지인으로 모두 ‘n차 감염’에 해당된다. 서울시는 사우나 직원과 방문자, 접촉자 등 696명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의회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시의회 수석 전문위원 B 씨가 전날 오후 고열로 은평성모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이날 오전 확진판정을 받았다. B 씨가 근무하는 의원회관은 폐쇄됐고 직원들도 재택근무 조치됐다. 시의회 본관에서도 필수인원을 제외하고 모두 재택근무 중이다. B 씨와 같은 층에 근무한 직원들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B 씨가 25일부터 출근하지 않았지만 첫 증상 날짜에 따라 추가로 밀접 접촉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에서도 중앙도서관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26일 확진판정을 받은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족의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신규 확진자는 50명으로 3일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11일(34명) 이후 48일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곳곳에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해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며 “추석 연휴 방역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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