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히마찰프라데시주 팡기 계곡에서 몇 년만의 기록적인 폭설로 인해 ‘눈의 강(river of snow)’이라 불리는 보기 드문 현상이 관측됐다. 눈이 강처럼 흐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28일(현지 시간) 인도 인디아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히마찰프라데시주 참바(Chamba) 지역 민달(Mindhal) 마을에 폭설이 내리면서 눈이 강처럼 흐르는 자연 현상이 목격됐다. 이 지역은 인도 내에서도 오지 마을에 속한다.
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마치 댐 수문을 연 것처럼 폭설로 인해 산비탈에 쌓여 있던 눈이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눈 더미가 산 아래로 세차게 쏟아져 내려오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는 주민들이 호루라기를 불며 다른 사람들에게 위험을 알리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라고 외치는 소리도 들린다. 이 지역에서는 자연재해 발생 시 전통적으로 호루라기를 경고 신호로 사용해 왔다고 한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팡기 계곡은 수년 만에 기록적인 폭설을 겪고 있다. 예년보다 훨씬 많은 눈이 내려 주택과 도로, 나무, 공터까지 두꺼운 눈으로 뒤덮였다. 쉼 없이 이어진 폭설로 인해 팡기 계곡은 외부 지역과의 연결이 끊기며, 일상생활에도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폭설로 쌓인 눈이 갑작스럽게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이런 ‘눈의 강’ 현상이 특히 가파른 산악 지형에서는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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