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제10호 태풍 ‘하이선’ 예보…피해 대책 수립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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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6일 0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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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피해를 본 농경지 복구 사업에 나서고 있는 북한 노동자들의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태풍 피해를 본 농경지 복구 사업에 나서고 있는 북한 노동자들의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제10호 태풍 ‘하이선’을 예보하며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제8·9호 태풍 ‘바비’와 ‘마이삭’에 의해 많은 피해를 입은 북한은 이를 교훈삼아 다가오는 태풍에 대한 대비를 더욱 철저히 하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연이은 자연의 광란으로부터 인민의 생명·안전을 지키고 행복의 보금자리를 훌륭히 꾸려나가자’라는 특집 기사를 싣고 “태풍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들을 실속있게 세워나가야 한다”라고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기상수문국의 예보에 의하면 태풍 10호가 우리나라에 들이닥칠 것이 예견된다”라며 “이번 태풍은 강한 비바람과 폭우를 동반하고 우리나라의 여러 지역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태풍 하이선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어 “모든 사업에서와 마찬가지로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한 사업의 성과 여부는 일꾼(간부)들에게 달려있다”라며 “당과 국가 앞에 한 개 단위를 책임진 일군이라면 올바른 위기 대응의식을 가지고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한 만단의 준비를 갖추는데 모든 것을 지향시켜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수십여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대한 원산시와 강원도 간부들의 책임을 지적하며 “태풍피해를 막기 위한 사업을 형식주의, 요령주의적으로 진행한다면 위기 관리사업에서 그 어떤 성과도 거둘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태풍피해막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민의 생명·안전”이라며 “모든 단위의 일꾼들은 항상 의심하고 긴장하며 인민의 생명·안전에 위험을 줄 수 있는 사소한 요소도 모조리 찾아 제때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자기 부문과 단위, 자기 지역의 모든 건물과 시설물을 하나도 빠짐없이 돌아보고 해당한 조치를 따라 세워야 한다‘라며 ”위험한 징후가 사소하게라도 예견되면 즉시적인 대책을 취하여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또 ”농작물 피해를 막는 것이 올해 농사 결속을 잘하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는 것을 깊이 명심하고 분발해나서야 한다“라며 농작물 피해에 대한 긴장감을 높였다. 올해 농업을 경제난 ’정면 돌파전의 주 타격전방‘이라고 밝힌 만큼 태풍 피해로 인한 농작물 소출 감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한편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던 10호 태풍 하이선은 경로가 동쪽으로 틀어져 7일 동해안 일대를 스쳐 북진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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