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쓴채 고스톱, 울산 노인 5명 감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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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투수 신정락 첫 확진
2군 퓨처스리그 전면 중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감염 경로가 불투명한 확진자가 늘고 있다.

31일 울산시에 따르면 전날 60∼80대 남성 4명과 70대 여성 1명 등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자리에는 이들보다 하루 앞서 29일 확진된 60대 남성도 있었다. 이 남성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60대 남성은 22일 북구의 한 장례식장을 방문했으며, 24∼29일 4차례에 걸쳐 남구에 있는 병원과 약국도 들렀다. 울산시는 정확한 감염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휴대전화 위치추적시스템을 통해 이 남성의 정확한 동선을 확인 중이다. 방역당국은 먼저 확진된 60대 남성으로부터 감염됐는지, 아니면 다른 바이러스 전파자가 있는지 파악 중이다.

이들은 25일 울산 남구에 있는 70대 여성의 집에 모여 같이 고스톱을 쳤다. 고스톱을 치느라 가까이 밀집해 앉았지만 집 안에 있었기 때문에 따로 마스크는 쓰지 않았다. 또 이들과 같이 있었던 것으로 추가 확인된 다른 1명에 대해서는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프로야구 한화 투수 신정락(33)은 3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시에 따르면 신정락은 지난달 29일부터 고열과 근육통, 두통 증세를 보여 검사를 받은 결과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진됐다. 프로야구를 포함해 국내 프로스포츠 선수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정락은 6월 27일 KT전을 마지막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충남 서산에 있는 2군 시설에서 훈련을 해 왔다. 이에 따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부터 퓨처스리그(2군) 경기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한화 2군 선수들 역시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KBO 관계자는 “KBO리그 중단 여부는 1일 역학 조사 결과가 나온 뒤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정재락 raks@donga.com / 이헌재 기자
#코로나19 재확산#깜깜이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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