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이성윤 라인 영전, 정권수사 좌천…檢중간간부 인사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27일 18시 12분


법무부가 차장·부장검사 등 검찰 중간 간부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27일 오후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고기영 차관이 경기도 과천 법무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0.8.27/뉴스1 © News1
법무부가 차장·부장검사 등 검찰 중간 간부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27일 오후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고기영 차관이 경기도 과천 법무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0.8.27/뉴스1 © News1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하던 중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동훈 검사장과 몸싸움을 벌인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이 승진했다. ‘삼성 합병 의혹’과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사건 등을 수사한 검사들은 지방으로 ‘좌천’됐다.

법무부는 27일 고검검사급 검사 585명, 일반검사 45명 등 검사 630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은 9월3일이다.

전국 최대 규모의 청인 서울중앙지검 1~4차장 자리는 모두 바뀌었다. 서울중앙지검 1차장에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욱준 서울중앙지검 4차장(48·28기)이, 2차장에는 최성필 의정부지검 차장(52·28기)이 임명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입’ 역할을 했던 구자현 법무부 대변인(47·29기)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 간다. 검찰 직제개편으로 공공수사부가 2차장 산하에서 3차장 산하로 옮겨질 예정인데, 구 대변인이 3차장으로서 청와대 하명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의 남은 수사를 담당한다.

서울고검 소속으로 국무조정실 부패예방추진단에 파견됐던 형진휘 검사(48·29기)가 4차장으로 임명됐다. 서울중앙지검의 반부패수1·2부, 경제범죄형사부 등 직접수사 기능은 4차장 산하로 집중될 예정이다.

◇‘삼성 수사’ 이복현·‘선거개입 수사’ 김태은 모두 변방으로 좌천

‘삼성 합병 의혹’ 수사팀장인 이복현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48·32기)은 대전지검 형사3부장으로,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맡았던 김태은 공공수사2부장(48·31기)은 대구지검 형사1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사실상 좌천 인사로 평가된다.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하며 피의자인 한동훈 검사장과 ‘폭행 논란’을 빚었던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52·29기)은 광주지검 차장검사로 승진했다. 정 부장검사가 맡은 ‘검언유착’ 의혹의 남은 수사는 변필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장(45·30기)가 맡을 예정이다.

정 부장검사의 폭행 논란을 감찰했던 정진기 서울고검 감찰부장(52·27기)은 대구고검 검사로 자리를 옮기고, 정진기 부장 자리에는 명점식 부산지검 서부지청 검사(54·27기)가 온다.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를 수사한 조상원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48·32기)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2부장으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사건을 수사한 이정섭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49·32기)은 수원지검 형사3부장으로 전보됐다.

대검찰청에서는 권순정 대변인(46·29기)이 전주지검 차장검사로 가고, 새 대변인으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49·30기)이 오게 된다. 구자현 대변인이 영전하며 공석이 된 법무부 대변인 자리에 국회로 파견됐던 박철우 서울중앙지검 부부장(49·30기)이 임명됐다.

특수통으로 분류되는 주영환 수원지검 성남지청장(50·27기)은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으로, 구상엽 대검찰청 국제협력담당관(46·30기)은 마산지청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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