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유착’ 의혹을 수사하던 중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동훈 검사장과 몸싸움을 벌인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이 승진했다. ‘삼성 합병 의혹’과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사건 등을 수사한 검사들은 지방으로 ‘좌천’됐다.
법무부는 27일 고검검사급 검사 585명, 일반검사 45명 등 검사 630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은 9월3일이다.
전국 최대 규모의 청인 서울중앙지검 1~4차장 자리는 모두 바뀌었다. 서울중앙지검 1차장에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욱준 서울중앙지검 4차장(48·28기)이, 2차장에는 최성필 의정부지검 차장(52·28기)이 임명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입’ 역할을 했던 구자현 법무부 대변인(47·29기)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 간다. 검찰 직제개편으로 공공수사부가 2차장 산하에서 3차장 산하로 옮겨질 예정인데, 구 대변인이 3차장으로서 청와대 하명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의 남은 수사를 담당한다.
서울고검 소속으로 국무조정실 부패예방추진단에 파견됐던 형진휘 검사(48·29기)가 4차장으로 임명됐다. 서울중앙지검의 반부패수1·2부, 경제범죄형사부 등 직접수사 기능은 4차장 산하로 집중될 예정이다.
◇‘삼성 수사’ 이복현·‘선거개입 수사’ 김태은 모두 변방으로 좌천
‘삼성 합병 의혹’ 수사팀장인 이복현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48·32기)은 대전지검 형사3부장으로,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맡았던 김태은 공공수사2부장(48·31기)은 대구지검 형사1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사실상 좌천 인사로 평가된다.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하며 피의자인 한동훈 검사장과 ‘폭행 논란’을 빚었던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52·29기)은 광주지검 차장검사로 승진했다. 정 부장검사가 맡은 ‘검언유착’ 의혹의 남은 수사는 변필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장(45·30기)가 맡을 예정이다.
정 부장검사의 폭행 논란을 감찰했던 정진기 서울고검 감찰부장(52·27기)은 대구고검 검사로 자리를 옮기고, 정진기 부장 자리에는 명점식 부산지검 서부지청 검사(54·27기)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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