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360.5㎜ 물폭탄, 전남 156㎞ 역대급 강풍…전국 초비상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26일 15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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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호 태풍 ‘바비’(Bavi)가 북상중인 26일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직원들이 강풍에 대비해 시설물을 모래주머니로 고정하고 있다. 2020.8.25/뉴스1 © News1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북상중인 26일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직원들이 강풍에 대비해 시설물을 모래주머니로 고정하고 있다. 2020.8.25/뉴스1 © News1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당 45㎧, 시속 162㎞까지 빨라지면서 26일 오전 강도가 ‘강’에서 ‘매우 강’으로 격상된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이날 오후 2시까지 제주 일부지역에 350㎜가 넘는 비를 뿌리는 등 곳곳에 폭우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2시30분 이시우 기상청 총괄예보관 명의 제8-282호 기상속보에 따르면 전날인 25일 오전 0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내린 누적강수량은 제주 사제비에서 360.5㎜로 기록돼 전국 최곳값으로 파악됐다.

이는 앞서 이날 오전 기상청이 언론 브리핑에서 제주 산간에 최대 500㎜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됐던 강수량을 300㎜ 수준으로 조정해 발표한 것을 상회한 셈이다.

기상청은 태풍 바비 영향으로 예상되는 강수량은 전라와 제주, 지리산 부근에 100~300㎜, 경북 서부 내륙, 경남 남해안, 서해5도에 50~150㎜, 그밖의 전국에 30~100㎜ 비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삼각봉 319.5㎜, 윗세오름 276.0㎜ 등으로 뒤를 이었고 서귀포 영실에도 235.0㎜가 퍼부었다.

내륙에서는 전남 여수 거문도에 53.5㎜, 강진에 49.0㎜가 기록됐으며, 지리산 자락인 경남 산청 삼장면에도 20.0㎜, 거창 18.5㎜가 확인됐다.

바람도 ‘매우 강’ 수준을 기록하면서 ‘역대급 강풍’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전남 신안 가거도에는 43.4㎧(시속 156㎞)의 바람이 순간 최대풍속으로 기록됐고, 진도 서거차도와 제주 윗세오름에도 각각 36.4㎧(시속 131㎞)로 거셌다.

앞서 기상청은 1959~2019년 국내 영향 태풍 풍속순위 자료를 통해 일 최대풍속 최곳값을 2003년 태풍 매미 북상 당시 제주 고산의이 51.1㎧(시속 183.96㎞)로 밝힌 바 있다.

2016년 차바 당시 제주 고산이 49㎧(시속 176.4㎞) , 2000년 프라피룬 때 전남 신안 흑산도 47.4㎧, 2002년 루사 당시 고산43.7㎧, 2007년 나리 때 고산43.0㎧, 2019년 링링 당시 흑산도 42.1㎧가 뒤를 이었다.

일최대순간풍속으로는 매미가 제주에서 60㎧로 가장 셌고, 프라피룬(흑산도 58.3㎧), 루사(고산 56.7㎧), 차바(고산 56.5㎧)가 2~4위를 기록했다. 링링은 흑산도에서 54.4㎧로 5위를 차지했는데, 앞선 전망대로 바비에 매우 센 바람이 동반될 경우 기록이 얼마든지 바뀔 수도 있다.

태풍연구센터 태풍상식에 따르면 최대풍속은 10분 평균된 바람의 세기를 말하며, 순간 최대풍속은 10분 동안의 최댓값을 말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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