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막염·피부병·무좀·설사 등 발병할 수 있어
식약처, 안약·피부 연고·모기기피제 등 사용정보 제공
장마철과 장마 이후 유지되는 고온 다습한 환경에는 결막염, 피부병, 설사 등 각종 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약사회는 장마철 의료제품의 안전사용 정보를 18일 제공했다.
우선 습한 날씨에는 세균, 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각결막염, 급성출혈성결막염 등 눈병이 발생할 수 있다. 결막염의 주요 증상은 충혈과 눈물흘림, 눈꺼풀 부종, 가벼운 삼출성 분비물에서 다량의 화농성 분비물, 이물감, 가려움증 및 작열감, 눈부심, 시력저하 등이다.
결막과 각막의 손상이 심해 2차적 염증이 생기거나 세균감염이 일어난 감염성 결막염은 오플록사신, 레보플로사신, 목시플로사신, 토브라마이신 등 항균점안제 약물투여가 필요하다.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점안제를 사용할 땐, 오염 예방을 위해 투약 전 손을 깨끗하게 씻는다. 공동으로 사용해선 안 된다. 항균 점안제의 경우 과민증에 따른 두드러기, 호흡곤란 발진, 자극감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부작용 발생 시 즉시 투여를 중지하고 의·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피부병 치료 위한 연고제 사용
곰팡이에 의한 무좀은 장마철에 더욱 악화되거나 발생하기 쉽다. 무좀엔 테르비나핀, 시클로피록스, 케토코나졸, 플루트리마졸 등 성분이 함유된 연고제를 사용해야 한다. 무좀마다 원인균이 다를 수 있다. 처음에는 전문가의 진단 후 적합한 약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증상이 개선된 이후에도 정해진 치료기간 동안 사용해야 한다.
세균에 의한 피부 감염증에 사용되는 연고는 무피로신, 퓨시드산, 바시트라신, 폴리믹신비, 네오마이신 성분이 함유된 제품들이 있다. 치료에 필요한 최소 기간만 사용해야 한다.
손상된 피부에 넓게 적용하는 경우, 전신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 환부가 전신에 걸쳐 광범위한 경우에는 주의해 사용하도록 한다. 습진·피부염에 사용되는 연고는 히드로코르티손, 프로피온산덱사메타손, 트리암시놀론아세토니드, 데소나이드, 프레드니카르베이트 등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돼 있다. 이 때 가려움증, 홍반, 자극, 상처치유 지연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개선되면 사용을 중지한다. 피부가 얇고 흡수력이 높은 부위(항문, 눈꺼풀 등)에는 사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설사 질환 시 치료 조치
설사가 있는 경우에는 세균성이질 등 수인성 감염병이 원인일 수 있다. 반드시 병의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지사제의 종류로는 장운동을 억제하는 로페라미드, 장내 살균효과가 있는 크레오소트, 아크리놀 및 수렴제·흡착제로 디옥타헤드랄스멕타이트가 있다. 그 외 유산균 정장제 등이 있다.
다만, 지사제는 설사의 원인 치료 보다는 증상을 개선하기 때문에 수일간 복용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의사 등과 상의해야 한다.
설사에는 수분과 전해질을 충분히 보충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는 카페인 함유 음료, 조리하지 않은 날 음식, 자극성이 강한 음식은 피해야 한다.
◇모기물림 예방 위한 모기기피제 사용
모기기피제는 모기를 죽이는 효과는 없으나 모기의 접근을 막거나 쫒아내는 제품이다. ‘의약외품’이라는 표시가 있고 유효성분으로 ‘디에틸톨루아미드’ ‘이카리딘’ ‘에틸부틸아세틸아미노프로피오네이트’ ‘파라멘탄-3,8-디올’을 함유한 제품을 사용한다.
주로 외출이나 야외활동 시 피부 노출 부위나 옷 위에 엷게 바르거나 뿌려서 사용한다. 에어로졸이나 스프레이형 제품을 얼굴에 사용하는 경우에는 먼저 손에 취한 후 눈이나 입 주위를 피해서 바르고, 귀 주변에는 조금만 바른다. 야외활동을 마친 후에는 기피제를 바른 부위를 비누와 물로 깨끗이 씻어내고 기피제를 뿌린 옷이나 양말도 바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에게 사용할 때는 어른이 먼저 손에 덜어서 발라줘야 한다. 유효성분에 따라 영·유아나 어린이 사용제한이 있을 수 있다. 기피 효과가 보통 사용 부위에서 4~5시간 이상 지속되므로 같은 부위에 너무 자주 사용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많은 양을 사용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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