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폭우 피해 잠정집계 1600억 넘어… “특별재난지역 지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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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16일 1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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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생창리 주민들이 침수로 파손된 가구와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자료 사진) 2020.8.6/뉴스1 © News1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생창리 주민들이 침수로 파손된 가구와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자료 사진) 2020.8.6/뉴스1 © News1
이달 초 열흘 넘게 강원지역에 내린 폭우로 인한 피해액이 16일 163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강원도에 따르면 이날 잠정적으로 집계된 피해액은 전날(15일) 1594억원보다 36억원이 늘었다.

도내에서는 최고 800㎜의 ‘물폭탄’이 쏟아진 철원이 908억원으로 피해액이 가장 많다.

화천, 양구, 인제 피해액도 각각 168억원, 179억원, 171억원으로 모두 특별재난지역 지정 기준을 넘어섰다.

피해 조사는 오는 19일까지 진행돼 최종 피해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별재난지역 대상 지정은 피해 조사를 마친 다음날인 20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잠정 집계된 주택 피해 건수는 235건이고, 농경지 피해 면적은 871ha이다.

피해를 입은 주택 중 80곳은 응급 복구됐고, 나머지 155곳은 이달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농경지별 피해 면적은 벼가 598ha로 가장 많고, 이어 과수 34ha, 비닐하우스 17ha, 인삼밭 0.1ha, 축사 1ha이다.

지역별로 보면 철원이 605ha로 가장 넓고, 다음은 인제 84ha, 양구 63ha, 영월 44.5ha, 원주 31ha, 춘천 18ha, 화천 17ha 순이다.

이재민은 220세대 434명이고, 이재민 가운데 174명(94세대)은 귀가했다. 나머지 260명(126세대)은 경로당과 마을회관, 학교 체육관 등에서 지내고 있다.

도와 시·군은 대규모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여 응급복구를 하고 있다.

현재까지 투입된 공무원·경찰·소방·군인 등의 인력은 1만5377명이고, 장비는 2673대이다.

자원봉사자 5123명도 응급 복구활동을 벌이며 구슬땀을 흘렸다.

도 관계자는 “철원에 이어 화천, 양구, 인제도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되도록 피해 조사, 입증에 최선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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