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KBS 본관 라디오 오픈스튜디오의 유리창을 곡괭이로 깨부순 40대 남성이 구속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와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A씨(47)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의 외벽 유리창을 곡괭이로 내려치고, 라디오 생방송을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신원 미상의 남성이 곡괭이로 유리창을 깨부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큰 곡괭이 1개와 작은 곡괭이 2개를 준비해 큰 곡괭이로 유리창을 부수고 작은 곡괭이 2개는 들고 온 가방에 넣어뒀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가스총 1개도 소지하고 있었다.
A씨가 유리창을 깨부수던 당시 스튜디오에서는 KBS 라디오 쿨FM ‘황정민의 뮤직쇼’ 생방송이 진행 중이었다. 이날 방송에는 DJ 황정민씨(49)의 진행에 치과의사 겸 방송인 김형규씨(44)가 출연진으로 나왔는데, 갑작스럽게 유리창이 깨지면서 혼란이 빚어지는 모습이 그대로 보이는 라디오 방송으로 송출되기도 했다.
앞서 서울 남부지법은 “도망과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 6일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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