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뎅탕” “미숫가루” 호남 수해 피해 조롱…경찰 수사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8-11 18:53수정 2020-08-1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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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2020.8.11/뉴스1
경찰은 11일 광주·전남 지역 홍수 피해자를 조롱한 이들을 쫓고 있다.

광주지방경찰청은 최근 광주·전남 지역 홍수 피해자를 조롱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온라인에 올라온 것과 관련,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11일 전남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5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전남 지역 주민 10명이 홍수로 사망했다.

특히 담양 무정면에선 산사태를 피하려던 8세 남자 아이가 실종 8시간 30분 만에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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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누리꾼들은 홍수로 유실된 유골함을 두고 ‘미숫가루’라고 하는 등 지역 비하성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렸다.

광주·전남 지역 수해 현장을 ‘오뎅탕’이라고 부르며 피해자와 유가족을 조롱하기도 했다.

(담양=뉴스1) 2020.8.9/뉴스1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홍수 피해자를 조롱한 이들을 엄벌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와 2만6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자는 “요 며칠 폭우로 전라도뿐 아니라 전국이 많이 힘든 상황”이라며 “전남 담양 폭우로 희생된 8살 아이에게 오뎅탕이라고 한 일베(일간 베스트 저장소) 유저에게 엄벌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어 “폭우로 인해 삶이 부서지고 사랑하는 가족까지 잃은 분도 생겨나고 있다. 이에 많은 분들이 복구에 힘을 쓰고 위로하고 있다”며 “이런 것에 아랑곳 하지 않고 지역감정으로 피해자들을 두 번, 세 번 죽이는 인간 이하의 집단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대적으로 수사해서 더이상 대한민국에 지역감정 조장, 지역 비하가 발붙일 수 없도록 조치를 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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