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용 비닐에 음식 버무려”…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위생 논란’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8월 11일 1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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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커뮤니티 게시판
출처= 커뮤니티 게시판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의 비위생적인 음식 조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는 한 고객이 인터넷상에 글과 사진을 게재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지난 10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뿌링클 먹는 분들 보세요. 충격적’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공익 목적’으로 사진을 첨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새로 생긴 매장에 치킨을 먹으러 간 글쓴이. 그는 “치킨이 만들어질 때 충격적인 장면을 봤다”면서 “뿌링클 가루를 치킨 포장용 봉투에 넣고 버무리더라”고 말했다.

위생 봉투도 스테인리스 볼도 아닌 치킨을 포장하는 일반 비닐봉지로 음식을 조리한 것이다.

그는 “본사에 클레임 걸었다. 답변이 없다가 영상을 첨부했더니 시정조치를 취하겠다더라. 숨어서 하지않을까 의심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최소한 먹는 걸로는 장난치면 안 된다. 위생 너무한다. 내가 뿌링클을 먹은 것도 아닌데 화나더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글쓴이는 촬영한 영상 일부를 캡처해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는 ‘bhc’라고 쓰인 포장용 비닐 봉투에 장갑을 낀 손으로 음식을 버무리는 듯한 모습이 담겨 있다.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대다수는 “가루를 줘. 내가 비빌게”, “뜨거운 치킨을 비닐봉지에 버무리면…환경호르몬을 먹은거네”, “저렴하지도 않은 치킨에 장난치지마라” 등 분노했다. 일부 네티즌은 “우리 동네 지점도 저렇게 하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다른 지점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 우리는 스테인리스 볼에 버무렸다. 저기가 이상한 것”이라는 댓글도 있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BHC 측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관련 내용에 대해 당일 인지했으며 신규매장의 한 가맹점이 메뉴얼 준수가 부족한 것으로 판단돼 즉시 해당 가맹점 방문 및 재교육을 진행했다”면서 “한 가맹점의 실수로 타 가맹점이 피해입지 않고 재발되는 일이 없도록 신속하게 조치를 취한 상태다”고 밝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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