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에도 5명 밖에 없는 의사 역학조사관, 의대 정원늘려 양성 추진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23일 12시 56분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11일 정부세종청사 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기 위해 단상에 서고 있다. 2020.5.11/뉴스1 © News1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11일 정부세종청사 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기 위해 단상에 서고 있다. 2020.5.11/뉴스1 © News1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추진을 통해 역학조사관, 중증외상 등 특수 기피분야 의사를 양성한다. 별도의 전문과는 만들지 않고 교육 과정 내에 해당 내용을 포함해 학생들이 향후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3일 의대 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추진방안과 관련 “공공의대 등을 통한 역학조사관 양성 의지가 있다”며 “과를 별도로 만들지 않고 공중보건 등 관련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의대 내 일부 과목들은 의사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지난 2019년 기준 전문의 10만명 중 감염내과 전문의는 277명에 불과하고, 소아외과 전문의는 48명에 이른다. 특수분야인 역학조사 분야도 마찬가지다.

질병관리본부 내 의사 자격을 가진 역학조사관 정원은 13명이지만, 실제 근무 인원은 5명이다. 이에 13개 시도에서는 의사인 역학조사권 정원 23명 중 17명을 공중보건의로 대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의과학자도 부족하다. 국내 의학 교육은 환자를 진료하는 임상의사 양성에 집중돼 있다. 의대 혹은 의학전문대학원 졸업생은 연간 약 3000명이나 이 중 기초 의학을 진로로 선택하는 졸업생은 1% 미만으로 30명 정도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의대 내 교육 과정에 역학조사관 소양을 갖출 수 있는 과목을 포함하고, 공중 보건 분야 교육 과정을 별도로 마련해 전문적인 교육을 한다는 계획이다.

윤태호 반장은 “공중보건, 국제보건 등 교육 과정을 마련해 학생들을 집중적으로 교육할 계획으로 공공병원 근무를 하면서 역학조사 요원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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