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내달 9∼16일 개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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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름한 막사, 면회실, 식당, 탁구장, 창고, 교회, 전망초, 잡초 우거진 연병장, 사격장, 유격훈련장, 녹슨 탱크, 장갑차, 박격포….’ 을씨년스러운 모습을 떠오르게 하는 장르영화 포스터다. 2년여 전까지 군부대가 자리했던 부천시 작동의 미개발 주거단지 전경이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는 다음 달 9∼16일 열릴 제24회 BIFAN 공식 포스터를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포스터는 ‘장르의 재능을 증폭시켜 세계와 만나게 한다’는 올해의 표어를 시각화했다. 한국영화 시작 101년째를 맞아 장르영화 원석을 발굴하려는 의지도 담았다.

포스터 작업은 작동 미개발 주거단지에서 영화제 상징인 여러 가지 ‘환상세포’ 등을 소품으로 활용해 실사 촬영하는 과정을 거쳤다. 실내외 폐공간에서 BIFAN이 지향하는 새로운 감성과 에너지를 상징하는 환상세포들이 피어나고, 솟아오르고 퍼져 나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새싹은 장르영화의 원석을 발굴해 키워 가겠다는 뜻이 있다.

제24회 BIFAN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관객과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개막식과 폐막식 등 주요 오프라인 행사를 축소하고 객석 간 거리 두기, 상영관 및 행사장 방역을 철저히 시행하기로 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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