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논객 작심 비판
“시민언론운동, 與 하위조직化
KBS 저널리즘J에 최강욱 출연 문제없다 생각하나? 왜 지적않나”
진보 논객인 손석춘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60)가 공영 방송사들의 친정부 성향을 비판했다.
손 교수는 10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80년 제작거부 언론투쟁 40년 기획세미나’에서 “‘저널리즘 토크쇼J’가 보여주듯 KBS, MBC, 교통방송(TBS) 시사프로그램들은 친정부 편향 세력의 영향권 아래 있다”고 비판했다. 손 교수는 올해 2월 KBS 저널리즘 토크쇼J 시즌2의 고정 패널로 출연했다 2회 만에 자진 하차했다.
손 교수는 “TBS 김어준 시사프로그램은 노골적인 진영 방송이다”고 지적했다. 또 “노무현,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고 기자를 ‘기레기’로 단정 짓는 해괴한 흐름을 목도하고 있다. 권력 감시가 저널리즘의 생명임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시시비비를 가리는 수고를 접은 채 진영 논리와 확증편향이 짙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손 교수는 이어 “시민언론운동이 민주당의 하위조직으로 편입되고 있다는 시민사회 일각의 주장은 정말 기우일까”라고 말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를 지낸 정연우 세명대 교수는 “손 교수의 주장은 언론개혁의 대상이고 또 언론개혁에 반대하는 일부 보수 언론의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손 교수는 “최근 저널리즘 토크쇼 J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를 불렀는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가. 누군가는 그 부분을 지적해야 하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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