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유치원 수업일수 감축…교원·학부모 의견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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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9일 1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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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백범 교육부 차관/뉴스1 © News1
박백범 교육부 차관/뉴스1 © News1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9일 교육계의 유치원 수업일수 감축 요구에 대해 “유치원 교사들 의견과 학부모 의견이 서로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 등교수업 관련 현황을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건의를 받았고 그에 따라 의견을 수렴 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도 수업일수를 10분의 1 줄였는데 감염병이나 천재지변 발생 등으로 정상적 교육이 불가능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도 수업일수를 감축하는게 타당한지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3 학생이 지난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중랑구 원묵고등학교 학생들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응시와 관련해서는 “6월 모의평가를 보는 날(18일) 이후까지 원격수업이 지속돼야 된다면 지난번 (경기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 때) 인천지역 고등학교처럼 원격시험은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다만 “(확진 판정을 받은) 그 학생이 어제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고, 어제 다시 검사한 결과가 오늘 나올 예정”이라며 “또 다시 음성이 나오면 보건당국과 협의해서 등교일자 조정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차관과의 일문일답.

-학교 밖 생활지도 문제는 어떻게 시·도교육청과 협의가 돼서 하는 것인지.

▶학교 안에서 발생한 학생환자는 지금까지 10명이다. 학교 안에서 감염된 것은 아니고 학교 밖에서 감염돼 등교를 한 경우다. 제일 많은 게 가족 간 전염이다. 오늘(9일) 아침에 2명 발생한 것도 외할머니에게 감염된 경우다. 그럼에도 학원이나 PC방 노래연습장 같은 데에서 (전염) 가능성이 많이 있다. 수도권이 지금 제일 많은데 시·도 지자체와 연계해 여러 가지 지도를 하고 행정명령을 내려놓은 상황이다. 가족 감염 말고 학생이 제일 많이 감염된 곳이 사실은 학원이다. 학원도 행정명령을 내려놓고 계속 점검을 하고 있다.

-유치원 수업일수 감축 요구에 대해서는 어떻게 검토 중인가.

▶아직 긍정적이다, 부정적이다 얘기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5월28일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건의를 받았고 그에 따라 국·사립 유치원, 교원, 원장, 학부모, 기타 여러 관련 단체들 의견을 수렴 중이다. 의견수렴을 더 해서 제도 개선을 어떤 식으로 할지 결정하겠다.

-유치원 수업일수 감축 여부를 결정할 때 고려하는 것은.

▶건의사항에 이렇게 돼 있다. 감염병 및 천재지변 발생 등으로 정상적 교육이 불가능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지금도 10분의 1을 줄였는데 수업일수를 이런 이유로 감축하는 게 타당한지 (검토하고 있다.) 유치원 교사들 의견과 학부모 의견이 서로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 양쪽 의견을 듣고 의견을 서로 조율하고 그런 관점에서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

-확진자가 나온 서울 중랑구 모 고등학교의 경우 밀접접촉자 상당수가 고3으로 알고 있다.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되는데 18일 치러지는 수능 6월 모의평가는 어떻게 되는가.

▶14일간 자가격리가 원칙인데, (확진 판정을 받은) 그 학생이 어제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고, 어제 다시 검사한 결과가 오늘 나올 예정이다. 또 다시 음성이 나오면 보건당국과 협의해서 등교일자 조정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만약 14일 이상, 그러니까 6월 모의평가를 보는 날 이후까지 원격수업이 지속돼야 된다면 지난번 (경기도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 때) 인천 지역 고등학교에서 했던 것처럼 그런 정도 수준에서 하는 원격시험은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오늘 등교 중지한 학교를 보면 일가족 확진으로 인한 사례가 많다. 학부모나 가족 확진자 정보를 학교가 공유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는데, 보건당국과 어떤 논의가 진행 중인가.

▶특히 수도권 지역 교육청은 보건당국과 핫라인이 구축돼 있다. 심지어 인천과 경기교육청은 서로 인력이 파견돼 있다. 인천교육청과 경기교육청 공무원이 보건당국에 아예 상주하면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가족이 확진됐다고 하더라도 역학조사에 들어가는 동시에 가족 중에 학생이 있는지, 그 학생이 어느 학교 소속인지, 등교를 했는지 여부가 바로바로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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