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도권 생활치료센터 준비…7월 권역별 대응체계 나와”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5일 12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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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 생활치료센터 준비…경기도 운영중"
5일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 모의훈련'서도 다뤄
"대규모 발생 시 공동 생활치료센터 지정·운영"
"대응체계 보완…7월께 다른 권역서 적용 예정"

정부는 수도권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수도권 내 생활치료센터를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서울 지역의 경우 감염병 전담병원을 중심으로 병상 점유율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어 생활치료센터를 별도 지정해 운영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마다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거나 즉각적으로 운영하려는 준비작업들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정부에 따르면 현재 서울과 인천에선 감염병 전담병원을 중심으로 병상 점유율이 어느 정도 올라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와 인천시는 중증 이상 환자가 병원 치료를 원활하게 받을 수 있도록 경증 환자를 수용할 생활치료센터를 별도로 지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이미 생활치료센터를 지정해 운영 중이다.

생활치료센터는 수도권 내 확진자가 대규모로 증가해 병상이 부족할 경우에만 운영하게 돼 있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병상이 충분한 상황에서 생활치료센터가 운영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병상이 어느 정도 차게 되면 병상 가동률 저하를 고려해서 대안적인 형태로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례브리핑에 앞서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선 중수본과 소방청,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경기도, 국립병원 및 협력병원 관계자들과 민간 전문가 50여명이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 모의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모의훈련은 수도권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발생 규모를 총 네 단계로 나누고, 단계별로 수도권 시·도 환자 분류, 이송과 치료 등의 대응체계를 점검하는 한편,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오늘(5일) 수도권 공동으로 병상 활용계획에 대한 토론·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 훈련엔) 일정 수준 이상 병상이 차게 되면 생활치료센터가 가동되고, 생활치료센터를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에 대한 훈련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시도별 생활치료센터뿐만 아니라 지자체 공동 생활치료센터를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예상보다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경우 환자를 신속하게 분류하는 한편 감염병 확산에 효율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경우 시·도별 생활치료센터가 아니라 공동 생활치료센터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면서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해서 같이 사용할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를 지정해 운영하는 계획이 수립돼 현장에서 즉각 가동하는지를 모의훈련을 통해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다음달 수도권 외 다른 권역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권역별 병상 공동대응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보완된 체계를 적용하고, 모의훈련을 통해 위급 상황 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오늘(5일)은 수도권이지만, 7월경엔 다른 권역들에서도 보완된 시스템을 적용하고, 모의훈련을 통해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대응체계 준비 작업이 현재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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