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여행-선교회-학원… 깜깜이 감염 확산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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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노래방 갈때 QR코드 찍어야

제주로 단체 여행을 다녀온 교회 목사 가족과 서울의 대학생 선교단체 등에서 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깜깜이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경기 안양시는 “일심비전교회 목사 A 씨(62) 등 6명이 지난달 25∼27일 제주도에 다녀온 뒤 코로나19로 확진됐다”고 31일 밝혔다. A 씨의 손녀(8) 등 가족 3명은 A 씨와 접촉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손녀는 지난달 28일 안양시 양지초등학교에 등교한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학생 및 교직원 150여 명에 대한 전수 조사에 나섰다. A 씨 일행이 어떻게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서울과 부산에서도 경로가 불분명한 감염이 발생했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국대학생선교회(CCC) 본부는 선교 활동차 방문한 대학생(28)이 감염된 뒤 경기 성남시 가천대 학생 2명을 포함해 8명으로 확진자가 늘어났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학원 강사 가족과 부산 금정구 내성고 3학년 학생 등도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

정부는 클럽, 헌팅포차와 노래연습장 등 8종을 ‘고위험시설’로 분류하고 1일 서울과 인천, 대전에 있는 해당 시설 19곳에 전자출입명부를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방문객이 드나들 때 QR코드를 찍어 출입 기록을 남기는 방식이다. 10일부터는 전국으로 확대한다. 2일 오후 6시부터는 고위험시설에 운영 자제를 권고하고, 문을 열더라도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최대 3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강승현 byhuman@donga.com·이청아·이미지 기자
#깜깜이 감염#코로나19#고위험시설#qr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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