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 총리 “방역 취약지 드러났다…2주간 건설현장 등 현장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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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31일 1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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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31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5.31 © News1
정세균 국무총리가 31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5.31 © News1
정세균 국무총리는 31일 쿠팡 부천 물류센터와 연관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11명으로 늘어난 것과 관련, “정부는 내일부터 2주간 1만5000개 건설현장과 2만3000개의 제조업 사업장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 28일 79명을 기점으로 신규 확진자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태원 클럽발 ‘n차 감염’이 끝나지 않았고, 부천 물류센터에서의 감염은 이제 시작이라고 보고 대응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정 총리는 “이번 집단감염 사례로 우리 방역망의 취약한 곳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면서 “밀집되고 밀폐된 장소,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곳들은 어김없이 코로나19의 공격을 당했고, 바이러스의 이동통로가 됐다. 빠르게 미비점을 보완하고 사각지대를 찾아내서 감염을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9일부터 수도권을 대상으로 강화된 방역조치가 시행됐다. 6월2일부터는 전국의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등 8개 고위험시설의 사업주와 이용자 모두에게 방역수칙 준수의무가 부과된다”며 “IT기술을 활용한 전자출입명부도 내일부터 시범적용을 거쳐 6월 중에 도입된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최근 2주간 신규환자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비율이 7%에 이르는 등 지금도 어디에선가 조용한 전파가 일어나고 있을지 모른다”면서 “물류센터 외에 감염에 취약한 사업장이나 시설들을 찾아내서 선제적으로 조치를 해야 하겠다”고 했다.

이어 “콜센터, IT업종, 육가공업 등 취약사업장 1700여 곳에 대해서는 자체점검과 불시점검을 병행하고, 대형물류센터를 포함한 4000여개의 물류시설에 대해서도 관계부처 합동점검을 계속할 예정”이라며 각 기업과 사업장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나아가 “우리 주변에서 방역이 취약한 소규모 시설이나 장소도 빠짐없이 점검해야 한다”면서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방역수칙을 소홀히 하기 쉬운 소규모 공사현장이나 함바식당, 인력사무소, 그리고 어르신을 상대로 밀집된 장소에서 물품을 판매하는 소위 ‘떴다방’ 등에 대해 관리를 강화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번에 확진자가 발견됐음에도 불구하고, 대형병원과 몇몇 교회 등에서 추가 확산이 크게 없었던 것은 방역수칙을 잘 지켰기 때문”이라며 “차분하게 수칙을 지키고 신속하게 대응하면 이번 고비도 우리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생활 속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일상화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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