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쿠팡 물류센터 최초 확진자, 부천 돌잔치 뷔페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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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27일 14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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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본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본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경기 부천시 소재 쿠팡 물류센터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최초 확진자가 부천에 있는 돌잔치 뷔페에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뷔페는 인천의 한 코인노래방에서 감염된 택시 운전사(49)가 부업인 사진사로 일하던 곳이다. 택시기사가 갔던 코인노래방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 간 사실을 숨겨 논란이 된 인천 학원 강사의 제자가 방문한 바 있다. 강사와 제자는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물류센터 감염이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7일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에서 “부천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해서는 전일 대비 추가로 27명이 확진됐다”며 “현재까지 누적 3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중 32명은 물류센터 직원이고, 접촉자는 동거 가족 중 4명이다”라고 알렸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인천 22명 △경기 10명 △서울 4명이다.

이어 “해당 물류센터 근무자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가 진행 중”이라며 “현재 1900여 명 정도의 검사가 진행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지난 12일부터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근로자는 진단검사를 받은 후 자가 격리, 그리고 가족 중에 학생 또는 학교 종사자가 있는 경우에는 등교 중지, 가족 중에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가 있는 경우는 근무제한을 해주실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관련 역학 조사는 진행 중”이라면서도 “최초로 확인된 지표 환자는 지난 23일 확진된 환자 분이신데, 이 분은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감염과 연관된 부천 돌잔치 뷔페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 분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있지만, 부천에서 다른 유행 사례도 보고되고 있는 만큼, 여러 가지 감염 경로를 통해 감염자들이 나왔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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