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SFTS 사망자 발생…경북·충남서 2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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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22일 1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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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인한 올해 첫 사망자가 경북과 충남에서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2일 경북에 거주하는 A 씨(여·76)가 전날 패혈증성 쇼크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최근 감자심기 등 밭일을 한 A 씨는 혈뇨·설사 등의 증세로 지난달 29일 인근 의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러던 중 간수치 상승 및 의식저하가 나타나 이달 6일 한 종합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이곳에서 그는 치료를 받았지만 증세가 악화돼 결국 숨졌다.

충남에 거주하는 B 씨(남·87)도 진드기 물림을 발견하고 고열 등 증상가 나타나 이달 15일 인근 의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 그는 산나물 채취와 텃밭 가꾸기 등 야외 활동을 했다.

B 씨는 혈구 감소가 확인돼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호흡부전 및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전날 숨졌다.

SFTS는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병이다. 고열, 소화기증상(오심·구토·설사) 등이 나타난다. 2013년부터 2020년 5월까지 환자 1097명의 환자가 확인됐다. 이중 216명이 숨졌다.

SFTS는 등산, 나물채취, 농작업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SFTS는 치사율이 약 20%에 이르는 감염병으로 농작업시 또는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착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38~40℃), 소화기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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