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입소뒤 하루 수업받은 대구 고3 확진… 학교 폐쇄

대구=장영훈 기자 , 명민준 기자 , 김수연 기자 입력 2020-05-22 03:00수정 2020-05-2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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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하루만에 3학년 107명 귀가… 보건당국, 교직원 94명 등 전수검사
고3 올 첫 전국연합학력평가 실시… ‘등교 중단’ 인천은 온라인 시험
교육차관 “등교수업 예정대로”
비닐장갑 끼고 시험지 배부… 인천선 온라인 게재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21일 경기 수원시 조원고에서 마스크를 쓴 교사가 비닐장갑을 끼고 시험지를 나눠주고 있다(아래 사진). 전날 학생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등교가 중단된 인천에선 시교육청 관계자가 인터넷에 문제지를 올리고 있다. 인천=뉴시스·수원=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대구에서 등교한 고교 3학년 학생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줄 모르고 정상 수업을 받았다. 등교생이 감염 상태로 수업까지 받은 일은 처음이라서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대구농업마이스터고에 따르면 이날 3학년 A 군(17)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북 구미에 거주하는 A 군은 19일 학교 기숙사에 입소하는 과정에서 진단 검사를 받았다. 다른 학생 16명과 교사, 직원 등 6명은 음성이 나왔다.

별다른 증상이 없었던 A 군은 20일 같은 반 학생 17명과 오후 4시 25분까지 1∼7교시 수업을 받았다. 이어 농기계 정비반 22명과 오후 8시 반까지 방과 후 수업을 들었다. A 군은 21일에도 등교했다가 이날 오전 8시 40분경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학교 측은 3학년 전체 111명 가운데 몸이 불편해 등교하지 않은 3명과 A 군을 제외한 107명을 귀가 조치했다. A 군은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보건 당국은 전수 검사에 들어갔다. 21일 오후 3시경 교직원 94명이 학교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오전에 귀가했던 학생들은 오후 4시경부터 다시 등교해 진단 검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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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22일까지 폐쇄된다. 검사 결과에 따라 재등교 여부를 결정한다. 그 전까지 온라인 수업을 한다. 한 학부모는 “직장에서 조퇴해 아이를 태워 왔다. 교육부가 등교 개학을 늦췄다면 이런 불상사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A 군은 최근 해외 방문 사실이 없고 서울 이태원 클럽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A 군은 19일 부모의 승용차를 이용해 학교 기숙사로 이동했다. 20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고3 학생은 1257명이다. 이 중 대구농업마이스터고 A 군 1명만 양성 판정을 받았다.

21일 전국 고3을 대상으로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됐다. 전국 2365개 고교 중 1835곳이 참여했다. 고3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등교가 중단된 인천 66개 고교는 온라인 시험을 봤다. 학생 확진 사례가 계속 발생하자 일각에서는 나머지 학년의 등교를 미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등교 수업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상황이 얼마나 위중한지에 대해선 교육부와 교육청, 방역당국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도 “방역과 함께 학업도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장영훈 jang@donga.com·명민준 / 김수연 기자


#코로나19#고3#등교 중단#전국연합학력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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