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지구의 백신?…‘미세먼지 경보’ 작년 3분의1로 뚝

뉴스1 입력 2020-05-20 15:09수정 2020-05-2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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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덮은 2019년 서울 도심과 청명한 2020년 서울 도심 모습© 뉴스1
올들어 유례 없이 청명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장가동률 저하가 대기질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인간에게는 재앙인 코로나19가 지구환경에는 ‘백신’ 역할을 했다는 말도 나온다.

20일 환경부 대기환경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올 초부터 이날까지 서울 권역의 미세먼지 주의보는 총 6차례 발령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주의보와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각각 3차례씩이었다.

서울에서는 코로나19 본격화 이전인 2월에 4차례 주의보가 발령됐는데, 이중 3차례가 초미세먼지 주의보였다. 4월(22일)과 5월(11일)에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각각 한 차례에 불과했다. (초)미세먼지 ‘경보’는 올해 한 차례도 발령되지 않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대기질 개선은 뚜렷하다. 서울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2019년 1월1일~5월20일) 미세먼지 주의보 17차례, 미세먼지 경보 2차례 등 총 19번의 경보가 발령됐다. 미세먼지 경보 발생이 1년새 3분의 1로 줄어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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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살펴보면 Δ1월 7번(경보 1회) Δ2월 4번 Δ3월 6번(경보 1회) Δ4월 2번 등을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지난해 1~3월까지 발령된 경보 17회가 모두 초미세먼지 주의보 또는 경보였다는 점이다.

미세먼지는 지름 10㎛ 이하를, 초미세먼지는 지름은 머리카락 두께의 20분의 1 가량인 2.5㎛ 이하를 기준으로 분류한다. 화석연료를 태울때 주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는 공장 가동과 석유를 원료로 한 자동차 배기가스 등이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

초미세먼지의 경우 입자가 더 작아 신체에 보다 잘 유입된다. 질산염, 암모늄, 금속화합물 등 오염물질이 엉겨붙어 있어 한번 유입된 유해물질은 몸 밖으로 잘 배출되지 않아 미세먼지 보다 유해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사 발생 건수는 지난해와 올해 1~5월 발생 횟수가 엇비슷했다. 결국 지난해와 올해 대기질을 종합적으로 비교하면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건수 뿐만 아니라 그 유해성을 비교해 보더라도 뚜렷한 개선이 이뤄진 셈이다.

이같은 대기질 개선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면서 국내 자동차 운행률이 줄어들고 경기침체 여파 등으로 공장 가동이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아울러 국내 미세먼지 발생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으로부터의 국외유입이 급감한 것도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대기질 개선이 일시적 현상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과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져 경제활동이 속속 정상화되고 있고, 백신이 개발될 경우 전세계 공장 가동률도 다시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공장 가동과 배기가스 배출 억제 상황의 풍선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세계경기가 안정을 되찾으면 그간 억제됐던 생산량을 만회하기 위해 화석연료 배출이 이전보다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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