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 여행 자제해 달라. 그래도 오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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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23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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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즈음한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 발표
“자신과 이웃, 청정제주를 위해 만반 준비 해달라”
“발열, 기침 등 미미한 증상이라도 즉시 신고해야”
“도움을 요청하는 분은 철저히 보호하고 지원하겠다”
“증상 숨기는 경우 모든 민·형사상의 책임 물을 것”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황금연휴를 앞두고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주로의 여행 자제’를 호소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23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주도는 국경 수준의 강화된 방역체계를 지속 유지하겠다”면서 “국민 여러분은 가급적 제주로의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제주로 온다면 자신과 이웃, 청정 제주를 지킬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달라”며 “방역에서 필요한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이번 황금연휴기간에 관광객 약 18만명이 제주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걱정이 많다”며 “그동안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친 국민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이지만 치료제와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방역을 풀고 안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강력한 방역대책은 관광객들의 자발적인 협조와 이해다“며 “증상이 있는 분은 제주 방문을 자제해주기 바라고 공·항만으로 입도하는 모든 분들은 국경을 넘는다는 생각으로 방역 절차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무엇보다 발열과 기침 등 미미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도 즉시 신고해야 하며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 철저히 보호하고 지원하겠다”며 “이 같은 전방위적 지원 안내에도 증상을 숨기는 경우 모든 민·형사상의 책임을 철저하게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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