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음압중환자실 공동 이용한다…다른 시·도로 확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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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내 총 확진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전날보다 22명 증가한 1만635명을 기록했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내 총 확진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전날보다 22명 증가한 1만635명을 기록했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방역당국이 지방자치단체와 수도권 의료기관 내 음압중환자실과 중환자실 등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곧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인구 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것을 가정한 대비책으로, 현재 논의가 막바지 단계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은) 인구 밀집도가 워낙 높아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상당히 우려된다”며 병상 공동이용 계획을 밝혔다.

이어 “서울과 인천, 경기 수도권은 시도별로 병상을 운영하는 게 아니라 전체 병상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지자체와 논의하고 그 내용을 가다듬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중환자, 음압중환자실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것”이라며 “수도권에 대형병원이 많은데, 지역별로만 병상을 이용하면 의료자원을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수도권 음압중환자실 공동 이용은 논의가 거의 막바지 단계”라며 “다른 지역도 대부분 대도시에 (병실이) 집중돼 있어 권역별로 묶어 의료자원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상당히 중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이 수도권 음압중환자실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배경은 최근 일일 확진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어서다. 수도권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12일 8명, 13일 12명, 14일 11명, 15일 11명, 16일 6명, 17일 4명 등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최근 이틀 동안 수도권 내 일일 확진자 수가 10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검역은 오히려 두 자릿수를 유지 중이다. 검역 확진자 상당수가 수도권 지역으로 신고된다는 점도 위험요소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홍보관리반장은 “현재 의료계 6개 단체와 주기적으로 만나 협의체를 꾸려 관련 사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전문가 단체인 중환자의학회와도 계속 만나 상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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