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공무원 임대아파트서 확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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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서비스 교사 양성 판정… 수업받은 3세 아동 5차감염 추정
도청-교육청 등 관공서 긴장

경북 예천에서 40대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1주일간 27명이 추가 감염됐다.

15일 예천군에 따르면 예천읍의 한 병원 간호사(51·여)와 돌봄서비스 교사(40·여), 돌봄서비스 수업에 참여한 아동(3) 등 3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간호사는 첫 확진자인 A 씨(48·여)의 직장 동료(50·여)와 접촉했다. A 씨의 직장 동료도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간호사는 9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반응이 나왔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이후 기침 등 호흡기에서 이상 증상이 나타나 재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보건당국은 간호사가 근무하는 병원 의료진 7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 병원을 다녀간 환자들을 찾아 검체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간호사는 자가 격리 이전인 8일까지 병원에 출근했다.

돌봄서비스 교사는 첫 확진자인 A 씨의 아들과 관련된 확진자다. A 씨 아들과 관련된 확진자는 15일까지 15명으로 늘었다. 돌봄서비스 교사는 A 씨 아들의 친구의 어머니(46)와 같은 직장에서 근무했다. 돌봄서비스 교사의 동료인 A 씨 아들의 친구 어머니도 1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3세 아동은 확진자인 돌봄서비스 교사들이 담당했던 아이다. 이 아이는 5차 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보건당국은 이 교사들의 수업에 참여한 만 3∼5세 아동 11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감염된 돌봄서비스 교사(40·여)는 안동시 풍천면 소재 공무원 임대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아파트에는 경북도청과 경북지방경찰청, 경북도교육청 등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살고 있다. 경북도는 돌봄서비스 교사와 같은 아파트 라인에 거주하는 공무원 17명을 확인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돌봄서비스 교사의 자녀와 같은 초등학교에서 자녀들의 긴급 돌봄서비스를 받은 공무원들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관계자들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예천에서는 9일 첫 확진자인 A 씨와 가족을 시작으로 10∼15일 하루 3∼5명씩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예천군은 정부의 방침과는 별도로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을 25일까지 1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예천=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경북 예천#돌봄서비스 교사#확진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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