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부활절 맞아 “오프라인 예배 중단 결단 교계에 깊은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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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12일 0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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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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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은 부활절 아침을 맞은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 그동안 오프라인 예배를 중단하는 중대한 결단을 내리며 이웃에 대한 사랑과 희생, 연대의 정신을 모범적으로 실천해오신 교계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랑과 희생을 생각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부활절 아침이다. 사랑과 희생 그리고 다 함께 기뻐하는 희망의 날”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온 국민이 한 마음으로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잠시멈춤’을 실천한 효과로 확진자 증가폭이 줄어들고 있다”며 “아직 안심하긴 이르고 여전히 곳곳에서 위험요소들이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함께 반드시 이 고난의 강을 건널 것”이라며 “코로나19의 상황은 바이러스와의 싸움인 것과 동시에 우리 모두 운명공동체라는 점을 새롭게 자각하고 깨어나기 위한 싸움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엄혹한 위기와 도전은 인류에게 새로운 탈바꿈을 요구하며, 사람과 사람이, 인간과 자연이 공생해 나아갈 지혜를 묻고 있다”며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사랑과 희생과 연대만이 인류를 지탱하는 정신적인 백신이라는 것을 새삼 확인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부활절인 이날 현장예배를 하는 교회가 시내 전체 교회 6400여곳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2100여곳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형교회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강남구 광림교회, 구로구 연세중앙교회 등 대형교회가 현장 예배를 예고하고 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지난 10일 브리핑을 통해 부활절날교회의 현장예배가 지난주 1914개소 보다 10%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특히 “사랑제일교회도 정부의 집회금지명령을 무시하고 현장예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주말에도 현장예배 점검하고 강행하면 추가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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