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마을버스, 미세먼지 필터 달고 달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10일 03시 00분


코멘트

작년 서초구 이어 서울 자치구 2번째
市, 지역특화 미세먼지 사업 16개 선정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서울 서초구에서 운행 중인 미세먼지 흡착필터 부착 마을버스(위 사진), 외부를 식물로 꾸민 양천구의 전기 분전함. 지난해 시행된 자치구 특화 미세먼지 저감 사업들이다. 서울시 제공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서울 서초구에서 운행 중인 미세먼지 흡착필터 부착 마을버스(위 사진), 외부를 식물로 꾸민 양천구의 전기 분전함. 지난해 시행된 자치구 특화 미세먼지 저감 사업들이다. 서울시 제공
서울 서초구에 이어 광진구에도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필터를 부착한 마을버스가 다닌다. 동대문구와 구로구 등 자치구 7곳의 거리, 공원 입구, 학교 등에는 미세먼지 농도와 대기질의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미세먼지 신호등이 설치된다.

서울시는 ‘2020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자치구 특화사업’을 통해 16개 자치구의 16개 사업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선정된 자치구(광진 동대문 성동 마포 강서 송파 강남 노원 구로 서초 은평 영등포 강북 강동 도봉 중구)의 사업들은 지역별로 특화된 생활밀착형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담고 있다.

지난해 마을버스에 미세먼지 흡착필터를 부착하는 아이디어를 내놨던 서초구는 올해 고속버스터미널 주변 울타리에도 흡착필터를 설치한다. 버스 등 주변을 지나는 차량들이 내뿜는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이 공기 중에 퍼지는 것을 줄이기 위해서다. 광진구는 마을버스는 물론이고 관용차에도 흡착필터를 부착한다.

한국품질시험원이 흡착필터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필터 1m²당 미세먼지가 연간 2721.6g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의 흡착필터 부착 마을버스 149대는 5년생 나무 8892그루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와 맞먹는다.

노원구에는 공기 중의 미세먼지를 흡수해 정화하는 벤치가 설치된다. 중구는 미세먼지가 실내로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창문 형태의 필터 창호를 제작, 설치한다. 강서구는 어린이집 통학버스와 마을버스 안에 공기청정기를 달 계획이다.

전 예산이 시비로 충당됐던 작년과 달리 2년째인 올해는 사업별로 시가 70%, 구가 30%를 분담한다. 시는 자치구별로 4500만∼3억5000만 원씩, 총 15억 원을 지원한다. 11월까지 사업을 마친 뒤 12월에 사업 결과를 평가하고 우수 사례는 다른 자치구로 전파할 방침이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서울 서초구#마을버스#미세먼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