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기부천사, 평창장학회에 5000만원 쾌척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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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평창장학회에 익명의 기부천사가 5000만 원을 쾌척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강원 평창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장학회 통장에 익명으로 5000만 원이 입금된 것이 확인됐다.

장학회는 수소문 끝에 기부자의 연락처를 알아내 전화 연결이 됐지만 기부자는 신상에 대해 일절 비밀로 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기부자는 “어떤 대가를 바라고 기부를 한 것은 아니다”며 “평창의 우수한 학생들이 더 큰 꿈과 희망을 갖고 평창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학사업을 펼쳐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 이후에는 기부자가 전화조차 받지 않아 기부자의 신원은 전혀 파악되지 않았다. 평창장학회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이 기부금을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환경 조성에 사용할 예정이다.

장학회에 따르면 이번 기부금은 1990년 장학회 설립 이후 개인 기부금으로는 가장 많은 금액이다. 그동안 기업들이 5000만∼1억 원을 기부한 사례는 수차례 있었다.

장학회 이사장인 한왕기 평창군수는 “어려운 시기에 지역 학생들을 위해 큰 도움을 준 기부자의 뜻에 따라 학생들이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해 미래 평창 발전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기부자에게 거듭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평창장학회#익명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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