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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단체 “배송중 사망 쿠팡맨, 생전에 과중업무 호소해”
뉴시스
입력
2020-03-17 14:13
2020년 3월 17일 1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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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단체 "문제제기해도 배송 현장 불변"
"휴게 '자율' 해놓고 쓸 수 없게 물량 배정"
노동단체가 40대 쿠팡 택배기사의 배송 중 사망 사고를 두고 “죽음을 예기하는 현장은 더 이상 존재해선 안 된다”며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는 17일 성명에서 “고인은 계단을 통해 10여개 물건을 나눠 배송하다 돌아가셨다”며 “생전에 밥 먹을 시간 없이 일한다,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일한다고 토로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배송 현장은 무한경쟁으로 무급 조기 출근을 마다하지 않게 됐고, 휴게 시간을 사용하면 바보가 되는 곳이었다”며 “휴게 시간, 물량 증가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으나 바뀌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쿠팡 측은 휴게시간 사용은 자율이라고 하면서도 쓸 수 없도록 물량을 배정했다. 그렇게 세련된 표현으로 책임을 쿠팡맨(택배기사)에게 전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더 이상 방치하면 안 된다”며 “유족에 대한 금전적 보상은 물론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선 환경을 고려해 배정 물량 숫자와 무게를 제한해야 한다. 휴게 시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도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쿠팡 택배기사 A(46)씨는 지난 12일 오전 2시께 경기 안산 지역 한 빌라 4~5층 사이에서 심정지 상태로 쓰러진 채 발견됐고 끝내 숨졌다.
그는 물품 배송 내역이 장시간 보고되지 않자 회사 지시로 마지막 배송지인 해당 빌라를 찾았던 직장 동료에 의해 발견됐다고 한다.
신입 물류기사였던 A씨의 사망 원인을 두고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배송 물량 증가로 인한 과중한 업무 부담 때문이었다는 등 견해가 분분한 상태다.
쿠팡 측은 “유족의 뜻을 존중해 (경찰) 조사가 이뤄지고 있고 위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로 증가한 택배량으로 인해 일반인 배송인 쿠팡 플렉스 서비스로 인력을 약 3배 증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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