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에 ‘몰래’ 마스크 367만장, 결국 덜미…사기범 17명 구속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5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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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방경찰청은 식약처 단속반과 합동으로 지난 2일 경기도 평택항 인근 물류창고에서 중국 수출길이 막힌 마스크 15만장을 보관한 유통업자를 적발했다. 사진은 마스크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전남지방경찰청 제공)
전남지방경찰청은 식약처 단속반과 합동으로 지난 2일 경기도 평택항 인근 물류창고에서 중국 수출길이 막힌 마스크 15만장을 보관한 유통업자를 적발했다. 사진은 마스크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전남지방경찰청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전국에 ‘경계강화’를 발령(대구·경북 을호 비상)한 경찰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마스크 사기범죄와 관련해 17명을 구속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청은 4일까지 각 지방경찰청과 경찰관서에서 수사전담요원 총 346명을 동원해 마스크 판매사기 2589건을 내·수사 중이며, 83건에 22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피의자들은 포털 사이트 중고거래 카페와 지역 커뮤니티인 속칭 ‘맘카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SNS에서 마스크를 대량으로 판매할 것처럼 피해자를 유인한 뒤 돈만 받고 잠적하는 수법을 주로 사용했다.

경찰은 피해자 4명에게 약 1억7000만원을 받은 뒤 연락을 두절한 이른바 ‘먹튀’ 사기 범죄자(제주지방청 국제범죄수사대)를 비롯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회수 및 폐기명령을 받은 불량마스크 5만5000개를 인터넷 쇼핑몰로 판매한 마스크 제조·판매업자(충남지방청 지능범죄수사대) 등을 붙잡았다.

마스크 물량을 확보한 뒤 가격 추이를 보면서 판매하는 등의 매점매석(사재기) 행위도 60건, 125명이 검거됐다. 세부적으로는 판매·유통업자가 창조에 보관한 게 35건, 86명, 공무원의 현장 점검을 방해한 게 3건, 5명, 불량마스크 판매 등 유통질서 문란행위가 13건, 18명 등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를 위해 총 1254명이 투입된 ‘유통질서 교란행위 특별단속팀’을 운영하는 상황이다.

특히 인천공항 물류단지 내 창고에 유통하지 않고 마스크 367만장을 보관만 하던 업체 대표 등의 혐의를 확인해 이를 시장에 유통하게 하는 등 마스크가 급한 시민 요구에 맞는 수사를 집중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은 지난달 28일부터 전날(4일)까지 총 619만장의 마스크를 공적 판매처 등으로 유통하는 데 지원했다.

경찰 관계자는 “식약처,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등 범정부 합동단속반과 유기적으로 공조해 유통 질서 교란과 판매사기 단속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불법행위에 대한 적극적 신고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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