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광주 남구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양림교회에서 방역 소독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이 주말 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나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남구 양림동에 거주하는 A 씨(48·여)와 아들 B 씨(21)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전날 오후 전남대병원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데 이어 이날 시보건환경연구원 2차 정밀 조사에서 최종 양성으로 판정됐다.
A 씨와 B 씨는 1일 검사를 받기 직전 양림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양림교회를 임시 폐쇄하고 방역소독을 하는 한편 이들과 접촉한 사람을 파악하고 있다. 이날 예배에는 200여명의 신도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10여명 정도가 이들과 밀접접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 씨가 근무하고 있는 광주우체국도 폐쇄 후 방역작업에 들어갔다. A 씨와 업무 연관성이 높은 직원 15명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 됐다.
A 씨는 지난 29일 오후 처음으로 두통 증상을 보였으며, 1일 오후부터 발열과 마른기침, 인후통, 방광통증 등의 증세가 나타났다.
B씨는 대학 휴학생으로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20일까지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아랍에미리트 등 유럽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난 29일 밤 오한과 기침 등 증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평소 천식과 비염 등 기저질환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신천지 신도가 아닌 개신교 신도이며, 대구에 방문 한 적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다. B씨가 여행 과정에서 감염됐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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