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영웅’ 리원량 근무했던 병원 의료진 230명 코로나 확진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18일 14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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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호복이 부족해 노란 비닐봉투로 몸을 감싸고 있는 중국 의료진. (웨이보 갈무리)
방호복이 부족해 노란 비닐봉투로 몸을 감싸고 있는 중국 의료진. (웨이보 갈무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최초로 알린 리원량이 생전 근무했던 우한시중심의원(武?市中心醫院) 의료진 23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의료진에게 지급되는 방호복이 허술한 탓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8일 중국 포털에 따르면 우한시중심의원에 근무하는 의료진 중 23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130명은 병원에 입원했고 100명은 집에서 자가 격리 중이다.

이들에 따르면 확진 판정을 받은 230명 중 주임 의사와 병원 고위 관계자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첫 감염자는 응급실 간호사였다. 그녀와 함께 근무했던 동료 간호사는 “생각해보니 그녀는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이 감염되는 주요 원인은 근무 강도가 너무 세기 때문이며, 게다가 응급실이 너무 좁아 방호복을 챙겨 입을 곳도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료진은 “우리 병원은 매일 방호복 2280벌과 N95마스크 4560개를 사용한다”며 “지원을 받아도 턱없이 부족해 지난 이틀간 방호복이 없어 질 나쁜 방호복 두겹을 입고 근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자오강(趙?) 산시(?西)성 부시장은 “일부 질이 나쁜 방호복은 입고 쭈그려 앉기만 해도 찢어지는데 병원에 지원되는 방호복 중 이런 것들이 꽤 많다”며 “또 마스크, 신발 커버가 부족해 의료진이 비닐봉지를 사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우한시중심의원은 병상 300개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지만 현지 의료진에 따르면 여전히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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